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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뭘까 의지도 도움도 힘도 하나도 안되고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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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집 정리하고 깨끗하게 사람답게 살자는게 잘 못된걸까


택배원이든 가스점검이던 집에 누가 방문했는데 사람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집이 더러워서 문을 못 열어주는게 맞는걸까


어릴때는 평범하지 못한 가정환경에 집에 먼지가 쌓이고 싱크대에 설거지 거리가 쌓여도


별 생각없었지만 성인이되고 군대도 다녀오고 이렇게 사는게 사람답게 사는걸까 맞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고


휴가를 나와서 며칠을 혼자 집 정리도 하고 배란다에 쌓여있던 온갖 옷뭉치들 썪어서 바닥에 뭉개져버린 음식물들 나 혼자 다 치우고 닦고


버리고 다른 사람이 준 김치도 냉장고 넣을 자리 없다고 배란다에 몇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두고 썪어서 통이 움푹 파이고


나 혼자 다 정리하고 냉장고도 꼴에 김치냉장고까지 있는데 먹지도 않는거 쳐박아두고 유통기한 다 지난거


손에 온갖 음식물들 묻어가고 썩은내 맡아가면서 정리하고 버리고 


제발 이렇게 살지 말자 버리는거 내가 할테니 먹지도 않을거 얻어와서 냉장고 쳐박아두지 말고 먹었으면 뒷 정리하고 


청소기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밀자 수도없이 말했는데 내 소원은 깨끗하게 사는거 단 하나라고 사람 사는거 처럼 살자고 


집이 쉼터가 되어야 하는데 숨 막힌다고 집 꼬라지 바닥에 먼지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에서 걸어다니는데 발에 딸려오는 먼지에 까치발 들고 걷는 습관 생겼다고 나 혼자 집정리하면 뭐하냐고


집에 사람이 몇명인데 다 아무렇지않게 쓰레기봉투에 쓰레기가 가득차도 가져다 버릴 생각은 안하고 위에 툭툭 쌓아두고


음식물 봉투에 음식물이 흘러 넘치고 악취가 온 집안에 퍼져도 나 혼자만 신경쓰고 여기가 집이지 누가 치워주는게 아니라고


서로 노력하자고 제발 부탁하고 사정하고 화도내고 울고 이렇게 살기싫다고 수도없이 소리치고 


동생도 2명이나 있는데 막내는 학생이라쳐도 둘째는 군대도 다녀온 성인인데... 나 혼자는 힘들다 엄마 일 가고 피곤할테니


쓰레기 버리는거 설거지 같이하자고 넌 집이 이런데 아무생각 안드냐고 동생은 집이 더러운거에 별 생각이 없단다


동생한테 화내면 엄마는 또 사람 사는 방식이 각자 다른데 화내지 말라고 나한테 다그치는데 할 말이없다 깨끗하게 살자는게 다른 방식인가?


내가 화내면 엄마는 노력해볼게 라는 말로 회피하고 넘어가고 바뀌는건 없다


강아지한테도 몇번을 가르치면 알아듣는걸 몇년을 호소하는데 대체 왜???? 말이 안통한다


지금도 한달 가까이 가족이랑 말 한마디 안섞고 있다 엄마랑 집 청소로 싸운뒤로 나 혼자 쿠팡에서 냉동음식 시켜서 햇반에 밥해먹고


이제는 돈도 없어서 라면끓여먹는데


엄마는 동생들 밥챙겨주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나랑은 대화 한마디 안한다 이런 와중에도 집 청소는 안한다 


만약에 엽떡을 시켜먹으면 쿨피스 먹지도 않으면서 냉장고 쳐박아두고 워낙 더러우니 이후에는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식으로 하나 둘 쌓이고 하..나도 힘들어서 못하겠다 


전역하고 난 뒤 2년 가까이를 혼자 치우고 버리고 하는데 끝도없다 냉장고 치워놓으면 일주일도 안되서 가득차고 신경안쓰면 또


유통기한 지나서 다 버릴 상황되고 미치겠다 쓰레기 봉투도 내가 안가져다버리니 흘러넘친다 내가 안하니 아무도 안한다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 수도없이 해봤는데 학생이고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과제도 해야하고 구해야 주말알바인데 


언제 돈모으고 자취집을 구하나... 코로나로 알바 구하기도 너무힘들고 


그냥 사는게 벌써부터 너무 지친다 미래 걱정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숨쉬고 있는 이 집마저 고통스럽다


집 청소 안되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얘기를 친구한테 어떻게 할까 내 얼굴에 침뱉기이고 이런얘기 진지하게 할 수도 없는걸...


나 혼자 외딴섬인가 보다 가족들 웃는소리 들리면 화나면서 슬프다 난 힘들어서 역겨워서 말조차 섞기 싫은 이 상황에


자기들끼리 얘기하면서 웃고 티비보면서 웃고...내가 죄인인가? 냉장고가 엉망이어도 쓰레기봉투에 쓰레기가 흘러넘치고


음식물 쓰레기 악취가 코를 찔러도 나도 신경안쓰고 싶다 더 이상의 설득도 논리도 화도 안통하는게 너무 슬프다


무서워서 손목 그을 자신이 없는것도 짜증난다 뛰어내리는게 그나마 편할까


어차피 관심도 없을탠데 방문을 닫고 수면제를 먹을까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만하다 끝나는 나한테도 화난다


집이 더러워서 죽고싶다고 수도없이 말해도 안바뀌는걸 나혼자만 아득바득 내가 정신병 걸린 사람같다


굳이 이렇게 나혼자 열내면서 살아 뭐하나 싶고 먼지처럼 그냥 사라지고싶다

12 Comments
1CtfQ0Z5 2020.11.27 23:33  
너 고생이 참 많다 빨리 나오는게 니 정신건강에 도움될거 같긴한데 그놈의 돈이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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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3JLoia 2020.11.27 23:54  
죽지않았으면하지만 본인이원하니 뭐 어쩔수없네
다음생에는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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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aRDm9 2020.11.28 01:11  
[@Rf3JLoia] 이런 씨1발롬은 다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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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jtO5PT 2020.11.27 23:59  
졸업할때까지만 참자... 졸업하고 취직을 하든 알바를하든 월세 싼 원룸으로 탈출해야지
집나오기만하면 님 세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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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qDg07Y 2020.11.28 00:03  
독립해야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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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hXzYFF 2020.11.28 00:13  
어떻게든 졸업할때까지만 버티고 대출받아서라도 보증금이랑 첫달 월세라도 확보해서 나와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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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GPuIO9 2020.11.28 00:20  
이게 가정교육의 중요성인데
개천에서 용났네
언늘 버리고 나와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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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93Ni43l 2020.11.28 01:01  
이게 참..

마음을 좀 굳게 먹고 가족의 연을 끊으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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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93Ni43l 2020.11.28 01:05  
처음엔 신경 많이 쓰이고 불안하겠지만

사람이라는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참 도움이 많이 되더라.

무조건적인 도움은 방법이 아니야

가끔은 독한 방법이 옳바를 때도 있는 법이야

힘내라

조금씩 보증금하고 첫 월세 낼 정도만 도으면 충분히 독립 된다
nBNez25q 2020.11.28 02:09  
독하게 손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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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SwNvCg 2020.11.28 04:32  
사람 사는거 다 다르다지만 가족이라도 저상황에서는 내가 죽기전 죽지못할 망정 죽여버릴거같다.이 세상 살기 힘든 세상인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다. 좆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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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5F1oUR 2020.11.28 08:53  
일단 지금의 환경에서 벗어나는게 좋을거같은데...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지금처럼 스트레스받으면서 참느니 어떻게든 독립할 방법을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음..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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