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글을 보고
우리 부모님은 내가 고3이 시작하셧을 쯤에 이혼을 하셧고, 동생과 나는 어머니 쪽에서 생활을 했으며 아버지 쪽 과는 계속 연락을 취했고
명절마다 동생과 내가 친가에 다녀오곤 했다. 이혼 때 부터 양육비는 따로 없었으며 어머니도 양육비는 됬으니 빚이나 넘기지 말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 나는 여자친구가 생겼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쪽에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결혼식에 아버지를 못오게 하라고.
친할머니께서는 아버지도 첫째 나도 첫째이다 보니 우리 장손 하면서 어렸을 때 부터 나를 엄청 아끼셧다.
나는 어머니 말에 따라 아버지를 못오게 할 수도 없고, 친할머니께서 못오시면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친가에서 온다면 친할머니께서는 가만히 계실분이 아니기에 어머니께 잘지냈으냐 하면서 말을 거실분이다.
아주 오래전 부모님이 이혼하실 때 부터 생각은 했지만 사실상 답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론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고
여자친구에게 우리집 상황이 이러하여 결혼을 못할수도 있으니 좋은남자 만나라고 헤어지자고 까지도 했었다. 다행이 여자친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인지 그럼 결혼식 안하면 되지! 라고 했었다. 뭐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는 데 해답은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에서
법륜스님이 내가 사는 지역에 강연을 하러 오신다고 했다. 즉문즉설이라고 물어보면 바로 답해주는 그런거였다.
질문지를 미리 넣고 스님이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순 없으니 그냥 통에서 질문지를 뽑아 글로 못한 내용을 한번 더 글쓴이에게 정확하게 듣고 해답을
주셨었다. 정말 드라마틱하게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자고 한 상황에서 내가 뽑혔다. 우리집의 상황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스님이 답을 해주셧다.
"결혼을 2번 하면 된다.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견적을 2개를 받아서 어머니께 보여드리면 아마 한번만 하자고 하실거다."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그냥 돈으로 박으면 되는 걸 너무 고심하고 있었다. 물론 스님이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실때도 있지만
나는 스님 덕분에 정말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아직 결혼안함, 내년 예정).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법륜 스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잘 되실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생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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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혼한 가정 결혼식에 부모님 두분이 다 오는게 문제임
스님 : 결혼 2번하면되고, 2번 할 견적서 보여드리면 한번하자고 할꺼임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