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할머니가 돌아가실거같은데 아무느낌이 안드네요...

hzCP4o2E 5 245 1
거의 20년안되게 어렸을 때 부터 절 키우셨던 할머니께서 6년전쯤 치매로 입원하시고나서 거의 못보고 살았는데
대학가고 군대 가고 하다보니 면회도 자주못가고
이번년도엔 코로나땜에 면회금지가 되다보니 아예 얼굴한번 못봤는데
오늘 병원에서 부모님께 다음주 넘기기 힘들거 같다는 소리를 했는데도
아무런 감정이라고 해야되나 슬프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한게  제가 좀 이상한건지 너무 그냥 그래서
애기때부터 같이살았는데도 왜이리 무감각한건지..
제나이에 감정이 마른건지 그렇게 절 업어키운 분이 가신다는데 아무생각이안들어서 뭐라고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저만 이런건지 다른분들은 가족 돌아가실때 어땟나요....

5 Comments
D9S0syRU 2021.01.02 19:32  
실감 안나서 그래
나도 실감안나다가 입관할때
얼굴 보니까 바로 울음터져나오드라

럭키포인트 27,849 개이득

traxgDkZ 2021.01.02 19:59  
나도 할아버지 모실 때 그랬다.

처음에 손님들한테 조문받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그럴 때는 아무 느낌 없었는데

염해서 입관하는모습 볼 떄까지 실감 안나다가 입관할때 무너지더라

눈 뜨고 있는데 눈물이 후두두둑 떨어지고 목소리도 안나오고

엄빠 힘드실테니까 잘 모시고 힘내라

럭키포인트 17,978 개이득

D0TXIlAp 2021.01.02 20:12  
조심해라 그러다가 장례식이나 화장할때 갑자기 폭발하면 기절한다

럭키포인트 6,619 개이득

D0TXIlAp 2021.01.02 20:22  
내가 애기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커서 조부모님들이 각별한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요양병원 있으실때 회사 근처라 매일 갔는데 어느날부터 내가 가면 할아버지가 주무시고 있어서 며칠 안가다가 왠일로 할아버지가 정신이 또렸하다고 연락받아서 갔는데

할아버지가 나는 못알아보고 대화하다가 이름 물어보시더니 내 이름 듣고 반가뭐 하시면서 우리 손자이름이랑 똑같다고 악수하실때 차에서 존나 울고

힘들어서 할아버지 오늘넘기기 힘들다는 연락받고 가서 혼자 임종 지키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현실감이 없었음)

돌아가시고 장례식때 아무렇지 않다가 화장할때 울다가 기절해서 장지 못갔었다
너는 맨탈관리 잘해서 끝까지 자리 지켜라
fYxi1Njr 2021.01.02 21:33  
나도 내가 그렇게 질질 목놓아 짤줄은 몰랐다...
가끔씩 꿈에도 나오심..생각 많이 남...울 할무이...

럭키포인트 10,444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