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 인생... 현실적인 충고나 조언 부탁할게 형들
안녕 게붕형등!
눈팅만 겁나 하다가 첫 게시글이 익게라니ㅋㅋㅋ
암튼 먼저 내 소개를 할게 쫌만 있으면 아홉수가되는 28살 게붕이야
진짜 쪽팔림을 무릅쓰고 글을 써볼게
내가 얼마나 노답이냐면 이 나이 쳐먹도록 경력이라고는(요즘에는 이정도가지고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겠지만) 계약직 판매유통업 1년반 정도야...
갖고 있는 자격증도 포토샵1급이랑 별로 쓸모없는 3D프린터 운용기능사, 그리고 1종보통면허...
맞아.. 지금까지 그냥 놀았어... 진로나 미래에대한 고민을 항상 해오긴 했지만 나중에 뭐라도 하고 어떻게든 될 수 있을줄 알고
백화점, 영화관, 홀서빙 등 손놈들 상대하는 서비스직 위주로 알바만 하면서 월급받고, 퇴직금받고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어...
그러다가 올해에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기술이라도 배우려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교육기관에서 3D디자인 관련 프로그램 다루는 1년짜리 교육과정을 들었는데
코로나가 터져버려서 수업을 원래 정상적인 수업양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못하고 1년과정이 다 끝나버렸어...
얻은거라고는 위에 써놓은 그닥 쓸모없는 자격증 하나...
그래서 지금 수준이 딱 기본만 배우고 심화과정을 못배운 상황이야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이고, 1년마다 신입생을 받는 학교같은 시설이다보니 보강따위는 없어...
그래도 배운만큼이라도 나름 끄적여서 포폴이라고도 하기 쪽팔린 작업물 만들어서 이력서 넣어봤지만 역시나 연락 오는곳은 없어
그럼 기초를 다졌으니 다른 사교육기관이나 강사를 찾아서 쫌더 세부적으로 배워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적성에 안맞는지 어렵기만하고 배울 의욕이 안생긴다... 다니면서도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가만히 있지만 말자 하는 마음 하나 만으로 다녔어...
갑자기 뜬급없는 얘기지만 여기서 나에 대해 쪼금 더 설명을 덧 붙힐게
이건 진짜 부끄러운 얘기인데... 사실 내가 아이돌 지망생이었어ㅋㅋㅋ
자랑조금 해본다면 그래도 20대 초반에 많이 꾸미고 다닐땐 훈남소리도 좀 들어보기도 하고, 그때 길거리나 클럽에서 번호도 몇번 따여봤어
하지만 23살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자 지원해주시던 부모님도 이제 그만해라 하셔서 포기하고 시작했던 일이 위에 써놓은 계약직 경력이야...
터무니없는 급여에다가 미래가 안보이는 회사여서 퇴사했지...
아무튼 내가 이 얘기를 왜 했냐면, 아이돌 지망생이었던 만큼 엔터쪽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그래서
그쪽으로 취업을 해볼까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래..
엔터업계가 진짜 박봉에다가 빡세다는거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일 일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예전에도 생각을 안했던건 아니야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해본건 아니었지만 고졸에다가 아무런 스팩이나 자격증, 경력이 없어서 당연히 무조건 서류탈락..
지금다시 본격적으로 준비해볼까 하는데 너무 늦어서 허황된 꿈 인것 같기도 하고
짧게라도 경험해본 유통업 쪽으로 다시 일을 구해볼까, 그래도 참고 쪼금 배운 3D쪽으로 좀더 배워볼까, 아님 다른 기술을 또 배워야하나...
모아둔 생활비도 따 떨어지고 뒤늦게 현실을 직시한 만큼 이것저것 찾아보고,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요즘이야..
그나마 다행인건 가족은 화목해.. 아버지는 조경회사 다니시고 어머니는 그냥 주부야
집이 잘 사는건 아니지만 가난한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디 평범해
하...
다 쓰고 나니깐 속 시원하면서도 겁나 쪽팔리고 현타 오진다...
나 진짜 노답이고 철없이 쪽팔린 인생 살아왔네...
진짜 그럴 자격없는거 알지만 여기에라도 푸념좀 하게 해주라 형들...
인생선배 형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선배이신 분들
현실적인 충고나 조언, 진로 추천 등등 피드백좀 부탁 해볼게 형들...
실컷 놀다가 이제와서 뭐하는거냐...
노답인거 아는데도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진짜 열심히 발로 뛰는 애들도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판에 벌 받는거다...
이게 내 상황인거 잘 알고, 주변에서 많이 듣기도 했어
그러니 너무 심한말은 참아달라고 감히 이렇게 부탁할게 형들...
긴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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