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을 너무 쉽게보는 친척동생 노답이다..
외가쪽 친척동생 한명이 27살인데 이제 졸업하고 취준생임
얼마전에 숙모랑 와서 같이 밥먹으면서 취업얘기하는데.. 머리를 크게 다쳐서 현실감각이 사라진건지 이해가 안되더라
스펙
삼국대 문과.. 건대 동대 아니고 진짜 삼국시대 대학중 하나.. 학점 3초반
토익 500대, 워드1급 끝
PC방, 편의점 알바 외 경력 無
뭐하고싶냐고 물어보니 그냥 3000정도 주는 사무직가고싶다고함
나도 대학내내 아무생강벗이 다녀서 스펙도 딱히 없고 간신히 취업한 좃견에서 진짜 개고생하다가 공겹 옮긴케이스라 사실 사기업 취업관련 잘 모름 그래서 한 5초정도 생각하다가 말했음
1. 지금이라도 itq나 컴활, 전산세무 등 그나마 실무에 적용가능한 자격증따고 토익 700이상은 만들고 중소나 중견 되는데로 원서넣어라
대신 3500은 꿈도꾸지말고 2800정도 주면 절하고 들어가라 라고함
2. 3년정도 잡고 자유와 욕망은 내다버렸다 생각하고 9급일행, 점수가 힘들것같으면 체력단련 병행해서 교순소 준비해라
국비지원 코딩교육같은건 어차피 안할것같아 얘기도 안꺼냄. 실제로 그걸로 취업한친구가 있긴한데 대우가 좋지도않았음
근데 말들어보면 자격증이나 공부를 그냥 하기싫어하더라. 본인말로는 머리도안좋고 오래앉아서 공부하는걸 못하겠어서 그냥 적당히 취업하고싶다하는데 그러면 2400에 포괄임금 주말출근 해야하는 좃소밖에 갈곳이 없지 어느 미친회사가 연봉, 근무환경 좋은데 쟤를받겠음
2번도 내가보기엔 불가능임.. 평생을 공부안해본사람이 3년 앉아있는다고 할수있나? 1달이라도 꾸준히하면 성공이지
뭐 지방대출신인데 공무원 합격썰 이런거 많이 보기도했고 실재한다는거 아는데 이사람들의 공통점은 '절박함' 이 있음
더이상 물러날곳이 없고 자존심도 뭐도없이 정말 합격을위해 모든건 포기한사람들
근데 얘는 말하는걸 보니 더 공부하고싶어하지도 않고 그냥 적당한사무직은 대졸했으니 취업가능할거라 보는듯함
그래서 그냥 팩트 말해주고 그상태에서 더공부하기싫고 스펙업 없이 가려면 2400에 밤낮으로 야근하는 좃소사무직이나
2조2교대같은 극악환경의 생산직밖에 없다고하니까 좀 표정굳고 숙모도 아직 그정돈 아닌것같다 라고하는데 그냥 글렀다싶음
서울4년제 나오고 자격증에 어학스펙 쌓아도 중소가서 밤낮으로 구르는사람도 많은 시국인데 살면서 고생을 안해봐서 그런지 너무 감각이없어서 안타까움을 넘어 신기하더라
근데 공취사나 이런 취준관련 사이트보면 사촌동생같은 생각을 가진사람이 생각보다 많기도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