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임

애는 없지만 어린나이에 이혼한적이 있기도 하고

재혼각봤던 여자가 내가 운영하는 사업체 도와주면서 5000만원 가량 횡령하고 도망갔었는데 잡혔고 지금은 전부 배상됬어

거기에 내가 둘째이긴 하지만 종가집안이라서 앞으로 와이프 될사람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도 해서 비혼주의를 선언했어

그 이후로 여자를 만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생기고 꺼려졌는데 그 이유가 자뻑이 될수있는 말이지만

상대도 나도 비혼주의자끼리 연애만 하자고 만났다가 상대가 나랑 결혼하고 싶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부터 들어버려서 연애 자체도 꺼려지게 되더라

그 후로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는 9살 아래에 귀엽고 나이에 비해서 생각도 성숙하고, 나랑 성격도 잘맞았어

그 친구를 만나던 당시 생겼던 연애에 대한 불신도 고쳐주고, 참 많이 고마운 친구였는데

본인은 생각없이 던졌다고 하는 나랑 평생같이 살고싶다는 말이 자꾸 마음에 남아서 스트레스와 집착이 되고 그 때문에 결국 헤어졌었어

비혼주의라고 해도 외롭게 살고싶진 않다는게 욕심일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비혼주의라는게 생각처럼 쉽지도 않고 내 비혼주의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해

좀 과장될수 있지만 비혼주의선언은 평생 외롭게 살 각오를 해야 하는것 같아

마지막 여자친구가 나를 다시 만나준다면 비혼주의따위 집어치고 집안에서 독립해서 결혼할탠데... 시간을 보내버린게 너무 후회된다....

개붕이들은 쉽게 세상살기 퍽퍽해서, 여성이 혐오스러워서, 상황이 안되서 결혼을 하지않겠다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어

좋은인연 좋은사람을 만날거라고 100% 보장은 못하지만 100% 외롭게 살진 않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