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정상이야?
내가 금사빠보다는 늦사빠에 가까워서 여자 많이 놓쳐봤어
나는 별거 아닌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운좋게 나한테 호감갖고 다가오는 여자들도 좀 있었음
나도 괜찮다 싶어서 잘 지내다가 결국 마음이 늦게 커져서 고백도 안해보고 흐지부지되는게 다반사
근데 단순히 예쁘다고 마음이 생긴 적은 없고 얘기를 많이 해보고 괜찮은 사람 같다는걸 느껴야 그제서야 마음이 생기는거같아
외모는 평범만 해도 상관 없는데 일상을 같이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거나
몇번 못봤더라더도 오래 대화를 나눠봐야 마음이 생기는데 그 시간은 보통 한달정도? 길면 두달?
물론 외모가 진짜 별로면 오래 부대끼고 지내도 여자로는 안보여
아무튼 한달동안 친구로 매일매일 연락하고있는 한살 여동생이 있는데 처음부터 여자로도 안보이고 진짜 친구같이 느껴졌거든?
외모도 괜찮은 편이고 성격이 정말 내스타일이지만 둘다 취준생이라 서로 누굴 만나거나 할 상황은 아닌걸 알기도 하고
얘도 나를 남자로는 생각안하는 눈치여서 괜찮은 사람인듯 싶지만 마음도 안생기고 랄부친구마인드로 지내고 있음
근데 항상 칼답에 가깝다가 최근 이틀정도는 연락텀이 되게 긴 느낌이라 괜히 혼자 서운한 느낌 드는거 비정상인가?
친구끼리 바쁘면 연락느릴 수 있고 굳이 뭐때문에 바쁘다 설명할 필요는 없는데
항상 답장빠르고 뭔일있어서 연락못하면 굳이 이걸 설명해? 라고 싶을정도로 답장 늦은 이유를 말하던 애가 아무말없이 그러니
괜히 서운하다는 마음이 조금 드네
물론 이걸 걔한테 티낼건 아니지만 이렇게 계속 가까이 지내다보면
예전에 가까이 지내다가 마음생겼던 사람들처럼 얘한테도 마음 생길까봐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