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인데 너무 힘이 듭니다..
만난지 얼마안되서 애가 생겼고 배부르기전에 결혼하고싶다 강력히 와이프가 요청하여
부랴부랴 전부 준비 끝내고 청첩장만 나오길 기다리는중입니다만
문제는 혼수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혼수라 함은 집안살림의 자잘한 모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전 및 그릇, 가구와 커튼, 집기들 등등..
그래서 혼수를 이야기하였을때 위와같이 이야기를 건넸고
와이프는 가전만 사는것이지 그외에는 같이 사는거 아니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제가 왠만하면 이해를 하겠으나..
저는 우선 와이프와 만나기전부터 부모님도움으로 감사히도 아파트를 매입하였습니다.
서울내 학군도 좋은곳이고 주변 인프라도 나쁘지 않은 좋은 동네입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매입한것이기에 지금 당장 혼자 살기에는 평수가 너무 넓어 잠이나 게임만 하러 들어갑니다.
살다보니 불편해서 침대, 쇼파, TV, 에어컨, 암막커튼, 인덕션등은 구매해서 쓰고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세탁기와 냉장고빼고는 가전은 다 있네요.
밥은 집에서 거의 안먹고 밖에서 먹고 들어가거나 가아끔 배달시켜먹고, 세탁은 동네빨래방 or 크린토피아 수거배달..
또 부모님께서 결혼준비에 보태라며 일시금으로 오백만원을 주셨습니다. 이것으로 반은 여름 및 겨울 이불에 지출했네요.
이러다보니 와이프의 혼수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간 살아온 경제관념이 다르니 뭐라 할수는 없는 이치이지만 이해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결혼반지는 꼭 원하던 명품반지를 하고싶다기에 명품은 사본적이 없어 당황했지만 그래도 사주었습니다.
내심 예물시계이야기를하면 그돈으로 다른데 쓰자 이야기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아무말이 없었고, 예복에 입을 수제화 맞춰달라 이야기하니 고민해보겠다하곤 답이없네요.
또 와이프는 집은 이미 오빠 명의가 아니냐며 인터넷에서만 보던 '명의'이야기를 입에 올리니 꼭지가 돌아버리더군요..
임산부라 참아왔지만 솔직히 그간 서운했던거 다 풀어버렸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결혼없던걸로 하자며 연락두절..
말로만 듣던 파혼선언에 멘탈이 나가네요.. ㅎㅎ
서로 아기로 인해 결정된 결혼에 서로간 믿음은 그닥 없었겠지요. 이해합니다.
임산부인 와중에 남편이라는 작자는 심한 이야기를 해대니 평생남편감에서 탈락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이해합니다.
그냥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이 그냥 거품처럼 내려앉은 느낌.
그간 세상살이의 인과응보인지..
아직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도 못했습니다.. 청첩장만 기다리고있는데..
내 아이는 어찌해야할지..
어디가서 이야기도 못하겠고. .
. 피말리는 심정에 잠도 안오고..
하..
Best Comment
거기서 받아주면 그냥 평생 노예 될 삘
결혼반지는 둘이 서로에게 끼워주는건데 이건 남자 돈으로 명품 사고
시계는 양보한다쳐도 신발도..
가전도 이미 거의 다 있고..
시계 값 아껴서 그걸로 커텐, 접시 등등 사라는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