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개집 되기 전부터 사용했고 개집이 되면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유저이지만 소위 진보정당의지지자이다.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기억 하지 못할 수도 있는 백기완 선생님의 출마와 사퇴
국민승리21의 출범과 민주노동당의 창당을 본 사람이고 아마도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대의 끝 무렵의 사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진보 정당과 그 구성원이 진짜 진보 주의이고 이념을 위해 싸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직 어딘가에는 그때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 사람들은 정치인이고 정치인이 정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그러한 걸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 출근하면 고개를 숙여 인사할 일이 많지 않아졌다.
부동산도 있고 금융 자산도 아쉬운 소리 하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건 그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부채 의식이 있는 것 같다.
통행 금지 사이렌 소리, 6시의 국기 하강식 사이렌 소리가 어릴 때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처럼
형들, 선배들이 봄 출정식을 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얼마 전의 홍콩처럼 지금의 미얀마처럼 본인을 걸고 내가 하지 못한 행동을 한 선배들에게 갖는 정신적인 부채 의식이 아직도 나에게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