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후기

결국 울 아부지 소환함..

근처에 사시는데, 내가 답답했는지 오셔서 한바탕 뒤집어놓고가심

일단 나이 70다되시는데, 떡대 좀 있고 성격 불 같으심

세입자한테 당신이 새집 얻었냐고, 전세로 들어와놓고 뭔 새집을 만들어달라고 하냐고 한바탕하고

공인중개사 집으로 안오면 복비안준다고 바로 소환

세입자들 있는데서 공인중개사 역할 똑바로 하라고 한바탕함
매물 중개하면서, 특약사항에 기록한대로 조율하는게 부동산 역할아니냐, 근데 지금 당신이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계약서대로 하지말라고 하는건데 그럼 내가 복비 안주고, 그 돈으로 도배해줘도 되냐고 말함

그리고 공인중개사랑 세입자 같이 집에 들어가서
어디 도배할 곳있냐, 장판 찢어진데 보여주라고 말함
이 쌔끼들이 일부러 애매한 부분만 확대해서 찍어놓은거고, 티 거의 안나는 곳임 (장판은 완전 깨끗,  때 탄 곳은 쇼파놓는 곳 뒤쪽만 때 탐)

세입자한테 도배, 장판 못해주고
계약서대로 이행은 우리가 하는거고, 당신이 못들어오겠으면 그쪽이 계약파기하는걸로 알겠다. 공인중개사랑 지금 이야기해서 한시간 내로 연락줘라 하고 집에 가심

세입자가 죄송하다고 그냥 살겠다고 연락옴
아부지한테 집주인이 그런 일 하나도 처리못하고 아빠를 부르냐고 욕 개쳐먹음
지금 복비 부쳐주고, 세입자들한테 잘 지내자고 하고 집에옴

근데 골치아플일 많을거 같다..
골목에서 큰소리나서 보니까 음식 배달하시는분이랑도 한바탕하는듯, 음식 잘못왔나봐.. 공동현관 앞에서 담배도 피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