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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대학생인데 집에서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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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몇년전까지 업계 1위 회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시다가
그만두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집안 걱정없이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회사 그만두고 사업시작하면서 집안이 휘청대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걱정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진짜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이 우울한 얘기만 하는데 듣고있으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방에 불켜놓고 잠깐 화장실 갔다오면 돈도없는데 왜 빈방에 불켜놓고 다니냐고 하시길래 저번에는 한번 어머니가 똑같이 불켜놓고 화장실 갔길래 장난투로 빈방에 불켜놓으면 어떡해~~ 했는데 우울한 목소리로 요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사는대로 사네,, 깜빡했나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런거 들으면 그냥 가슴이 턱턱 막힌다
알바비번걸로 밥사먹자고 하면 돈없는데 밥을 왜사먹냐 집에서 해먹자 하시는데 그냥 돈없다 돈없다 소리가 너무 듣기싫다
빨리 대학졸업해서 사람노릇하고싶은데 아직 졸업하려면 한참 남았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공부가 맞는지도 모르겠어서 대학을 계속 다니는게 맞나 고민하고 있는데 집안적인 문제가 겹치니까
어디서부터 해결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요새 그냥 하두 답답해서 푸념이나 해봄

4 Comments
Lporcm0r 2020.12.31 02:08  
그시점에 가계에 보탠다고 알바하고 몸굴려가면서 푼돈벌생각하지말고
공부 좆빠지게해서 장학금땡겨먹고 스펙쌓아서 칼졸업 칼취업하는게 10배는 도움됨
당장은 상황이 여의치않고 힘들겠지만 진짜 제발 부탁인데 돈때문에 공부하는게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시발 편의점알바하고 과외하고 성적은 안되니까 국장받고 빵꾸난거 메꾸고
개지랄하면서 졸업하고 취준생활 길어지고 2년만에 공기업뚫었는데
진짜 시간이 존나아까움... 26살 27살에 들어오는 후배들 보면 존나부러움..

결국 나보다 경제활동 빨리시작해서 20대 젊은나이에 남보다 통장에 6~7천씩 더 들고 시작하는거랑 같음
학교다니면서 알바 존나게해봐야 1년에 천만원 벌수있는지 생각해보고 잘 비교해봤으면 좋겠음

여러모로 힘들테지만 흔들리지말고 힘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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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eNpmbF 2020.12.31 08:26  
[@Lporcm0r] 이분말에 공감

알바할시간에 공부를 해서 좀더 가까운미래르 보는게 맞음

칼취업이 답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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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Pe8bds 2020.12.31 02:16  
전 군대 다녀오고, 대학에 복학하려고 했을 때 (심지어 괜찮은 대학)
아버지가 자영업이 너무 어려워서, 대학 그만두고 다른 일 배우면서 집에 돈 보태는게 어떻냐고 했어요.

그때 사실 고민 많이 해봤는데, 아버지한테 대학 등록금 + 생활비는 알아서 마련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직 바로 할테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죠.

결과는 칼 졸업 + 바로 취직해서 월급의 60%를 집에 보태고 있습니다.
솔직히 집에 돈 보태면서 다른 취직한 친구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때 학교 안그만두고 열심히 해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경제활동 시작한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 현재만 보진 마시고, 멀리 보면서 생각해보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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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IAy58p 2020.12.31 08:07  
그런거에 내성이 부족해서, 부족하셔서 그럼
우리집도 부모님들이 막일하고 가난하게 사셨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부단히 사시다보니 평범을 거치고 여유로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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