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으로서 느끼는 요즘 답답한 사람들
많은 환자들 마주하면서 느끼는 안타까운 점들
1. 처방 없이 임의로 제네릭 약 사서 복용
-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 전문의약품마저 의사 권고 없이 직구 해먹는거 진짜 위험. 요즘 부작용와서 병원 찾는 사람들 많은데
그러지 말라하면 인터넷에서 다들 그렇게 한다고 안전하다고 믿고 있음
2. 우울증, 불안증 있는 지인한테 취미를 가져봐라, 나에 비하면 넌 힘든거도 아니다라는 헛소리
- 상대적인 심리적 역치와 신체증상 동반이 있는데 의지타령하면서 초기 회복 가능한 시기를 놓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음
3. 비급여 검사는 무조건 병원이 남겨먹을려고 하는 장사로 생각
- 특히 관절 쪽 MRI는 정밀 진단 위해 필수적인 경우에도 비급여 처방해야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건 의사가 정하는게 아니라 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 적용 기준 대상자를 정해놨기 때문임. 근데 비급여 처방하면 x - ray 찍고 CT까지 권하더니 이젠 비급여 MRI까지 찍어서 돈독 올랐다고 항의...
(참고로 각 검사들로 볼 수 있는 병변이나 조직 및 구조는 달라서 각 검사들 다 해봐야하는 경우가 많음)
4. 불필요해 보이는 검사, 시술, 약 등으로 진료비가 많이 나오면 원무과, 간호사한테 따짐
- 그 검사, 약, 시술 처방은 의사고유권한이고 필요성이 있어서 설명하고 처방하는데, 진료볼 때 왜 하는지 안 물어보고 엄한 직업군한테 따짐
5. 병원와서 호텔 서비스 받으려고 함.
- 의료진은 보건의료전문직이지 서비스직이 아님. 가끔 보호자가 해야 할 일(식사 먹여주기, 짐 옮겨주기, 화장실 데려가기 등 )을 의료진이 해야한다고 착각함.
이건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해야하는 일이고, 의료진에게 부탁하고 싶으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해야함.
일하면 일할 수록 아무리 설명해도 해결안되는 답답함이 많아서 이직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