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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러들은 멘탈 관리 어떻게 합니까?

9j4fnApt 9 271 1

원래 멘탈이 강한편은 아닌데 살다보니 충격이나 내상에 무덤덤해진건지

나이를 먹으면서 감정 기복이 줄어들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20대 후반부턴 크게 멘탈 흔들리지 않고 잘 살아왔음 (현재 30대 후반)


근데 작년 여름부터 부모님 문제가 생기면서

내가 원치 않게 중재자 아닌 중재자가 되어버렸음.

누나도 있지만 누나도 지금 좀 힘든 상황이라 중간 연결 역할을 거의 온전히 내가 다 떠안았는데


그게 올해 초부터 나한테 불안 증상이 좀 생기더니 

얼마전엔 내가 도저히 못참을 수준이었는지 꺼이꺼이 울었다.

눈물도 안나는데 울음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해져서 내 의지랑 상관없이 가슴을 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더라고.


부모님을 좀 덜 만나면 문제를 직면하는 일이 덜해서 좀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하는 일이 부모님과 같이 하는 일이라 그것도 쉽지가 않네.


내가 멘탈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아예 무너졌다는 생각이 드니깐 쉽게 회복이 안되네


그나마 퇴근하면 아내가 배려를 많이 해줘서 지금 그나마 버티는 거 같다.


근데 한번 그렇게 되고 나니깐 또 그럴까봐 좀 겁나.

그런 모습을 아내 앞에선 정말 보이고 싶지 않거든.


나는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할까?

개집러들아 조언 좀 줘라..


9 Comments
oBJmYUxh 2020.11.02 16:51  
스트레스 해소할 무언가를 찾아바
취미 같이 즐길수 있는 무언가??
나 같은 경우 코노 가서 지르는 거, 친구들이랑 한잔하는거, 게임 등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이런게 엄청 중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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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rbjlDT 2020.11.02 16:53  
정신과 방문 후 부모님 동반해서 상담 치료 ㄱㄱ

필요하다면 항불안제나 항우울제 처방된 대로 복용하는 거 추천한다.

정신력으로 버틴다? 다른 무언가로 해소한다? 그러다 병걸려서 손댈수도 없어지기 전에 정신과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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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CrRABd 2020.11.02 16:57  
상담치료 하고
무조건 지금 니 지친 심신을 위해
여가생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꼭 만들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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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goDFeg 2020.11.02 16:58  
집밖 약수터 벤치에 앉아서 물 떨어지는 소리하고

새지저귀는 소리, 하늘 올려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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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8JavRc 2020.11.02 16:59  
약먹어 나도 약먹는데 잠 잘와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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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kJHxX1 2020.11.02 18:29  
아내랑 대화해라 아내한테 왜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냐
죽을때까지 같이 인생의 동반자인데
같이 대화하고 또 대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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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j4fnApt 2020.11.02 19:11  
[@P2kJHxX1] 아내도 알거든
내가 가족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걸.
그래서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음.
단지 내가 그런 발작같은 모습은 아내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사실 보여주기 싫다..
원래 불면증이 좀 있고 예민한 성격인걸 알아서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챙겨주는데 이미 육아로 지친 아내에게 더 큰 짐을 주기 싫기도 하고.
지금만 잘 넘기면 나도 괜찮을거 같으니깐 나름의 방법을 강구하는 거야.
9j4fnApt 2020.11.02 19:08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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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9r3Mf5R 2020.11.03 09:01  
난 와이프가있어서 해결되더라 끝까지 날 믿어주는 내편이 한명 있으면 좋지..힘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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