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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자기전에 끄적여봄

Mui7lIEe 4 1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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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썼던 개집인임..


일이 바빠지면 잡생각 안난다고하는데 


요새 일이 죽을만큼 바빠졌는데도 출퇴근하는 10분 20분, 집에와서 밥먹고 멍때리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벗어나기까지

밍기적거리는 그런 순간순간마다 외로움이 슬금슬금 스며든다...


코로나시작하기 직전에 일본에 건너왔고 코로나땜에 한국에 한번도 못갔어서 더 그런거 같다.


일본은 살짝씩 날씨가 풀리는데 한국의 화창한날이랑 기분이랑 분위기가 다르다


주말 점심에 따뜻한 햇볕에 바람한번 살랑이면 내 심장도 같이 살랑거릴 정도로 너무 데이트하고 싶은 날씨다.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하늘이 이렇게나 예쁘고 좋은건지 새삼 많이 느끼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그 동기애가 자주 생각난다.


누가봐도 예쁘다 말할 정도의 외모에 나긋나긋한 말투를 가진아이.


아버지 일때문에 가족 전부 외국에서 살다 왔었고 대학교도 꽤나 유명한곳을 졸업한, 일본에서 '아가씨'라고 불리는 그런 스펙을 가진 아이다.


3월 20일 즈음. 내가 보고싶어했던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개봉을 한다. 


그걸 빌미로 연수 끝나고서 근 반년동안 말한마디, 연락한번 안한 그 아이에게 영화를 같이 보러가주지 않겠냐고 하려고한다.


저번 주, 다른 선배를 통해서 우연히 그 애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걸 들었다.


그래서 이제 용기를 내보려했다. 영화 개봉일이 다가와서, 상영시간표가 나오면, 연락해봐야지 했다.


근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봤는데 난 못기다릴거 같다. 아마 야근이 없는 날 집에 돌아와 밥먹고 헬스하고 밍기적대다 보면


어느순간 폰을 잡고 연락을 할 거 같다. 그래야겠다. 



4 Comments
s2Nh1SFW 2021.02.23 00:06  
안들이대면 기회조차 없지

럭키포인트 23,531 개이득

sBOnjUFc 2021.02.23 00:27  
남들은 이렇게 기존 여자랑 실컷 ㅅㅅ하다가 헤어지면 다른 구멍 잘 찾아서 ㅅㅅ하는데 진짜 너무 부럽다

럭키포인트 499 개이득

Mui7lIEe 2021.02.23 00:28  
[@sBOnjUFc] 내 감성적인 글에 이딴 저급한 멘트를 치다니 네이놈

럭키포인트 2,428 개이득

sBOnjUFc 2021.02.23 00:42  
[@Mui7lIEe] 근데 난 진짜로 부러운건데 난 돈많은 사람보다 여자 바꿔가면서 ㅅㅅ하는 평범한 남자들이 부러움 난 ㅎㅌㅊ 인생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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