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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문제 개붕형들 이라면 어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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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능력 부족으로 단어 선택이 좀 부적절 할 수도 있음을 알아주셈.


요 몇년 들어서 엄니의 내로남불, 되도 않는 자존심이 너무 심해지신다.


엄니 모시고 드라이브 갈 때 무단횡단 하거나, 찻길 한가운데서 자전거 타고 차 진로 막는 놈들 보면 개 쌍욕 박는데

옆에서 엄니도 거드신다.

근데 우리 동네가 촌동네라 그런진 몰라도 횡단보도가 뭐 거의 없긴 한데
본인이 건너갈 땐 적어도 좌우는 살피고 건너야지 앞만 보고 건너신다.

그래서 내가 " 엄마가 이러면 나나 엄마가 욕 박던 인간들이랑 뭔 차이가 있냐 " " 차 왔으면 바로 죽었다 이거 " 했더니 

"안죽었는데 니가 왜 잔소리 하냐" 이러고 매번 한 이틀동안 혼자 삐져 계신다.


대형마트 갔을 때도 핸드폰 하면서 앞에 안보고 길막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인상 졸라 찌푸리는데

엄니도 툭하면 멍 때리면서 길목에 가만 서있길래

"엄마 사람들 지나가게 좀 비켜 서 있어야지" 하면
" 니가 왜 잔소리 하냐 " / " 내가 사람을 때렸냐 " 이런다.


같이 분리수거 하러 나갈때도 딱 봐도 봉지 안에 종이가 그대로 있는데 봉지 째로 버리길래

이럴거면 나 줘 이랬더니

" 니가 다 해 그럼 " 이러면서 또 하루 삐져 계신다.


요즘 당근마켓에 빠져계신데 내가 거래하는거 도와드리거든

근데 내 차가 승용차인데 그거 감안 안하고 무조건 맘에 드는거 있으면 구매 하겠다고 예약 다 잡아 놓는다.

내가 그거 보고 이거 내 차로 절대 못 옮긴다 하면 하기 싫어서 일부로 꼼수 부린다고 또 삐지고

예약 잡을 때도 뭔 채팅 내용 보면 조금만 예민한 사람 이었으면 따지고 들었을 만큼

" 주소 어디 " / " 폰번호가 없네 " / " 팔렸나? " 등등 반말 엄청 써놨고 (그나마 수위 좀 덜 한거임)


가끔 개집에도 올라오는 가까이 하면 오지게 피곤한 사람 특 이라는 자료 보면 나오는 내용들 있잖아.

A : 이걸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

엄니 : 그럼 그렇게 안하고 어쩔건데 ?

이런 식으로 말을 함.

요즘 들어서 엄니 말투가 진짜 너무 사람 피곤하게 만듬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뒤돌아서면 뒷담까려 하시고


당장 생각나는게 이 정도인데


자세하겐 말 못하지만 

엄니가 가정환경이나 신체적 문제 때문에 진짜 남들도 다 인정할 만큼 힘든 삶을 사신건 알겠고

본인이 살아오신 그 무언가가 부정 받는게 기분 묘한건 알겠는데

이걸 왜 본인이 나서서 나는 대접 받아야 된다는 식으로 표현 하시는지 모르겠음


진짜 남 부럽지 않게 효도 해드렸다고 자랑 하긴 부족하지만

매달 용돈 40씩 드리고

나이 드시니까 밭일 하고 싶으시다길래 땅 빌려서 농사 짓는데

평일에 회사 때문에 지쳐서 주말엔 쉬고 싶어도

주말 마다 밭에 가서 저녁까지 일 도와드리고

처음엔 농사 노하우도 없고, 돈도 부족하니 자연재해 대비책을 못꾸려놔서 

여름엔 비, 겨울엔 눈 때문에 퇴근하고 밤 새가며 보수 공사 해드리고 아침에 출근하고

회사에 커담 하는 인간들 너무 많아서 커피 소리만 들어도 질색을 하는데 

엄니가 커피 좋아하셔서 툭하면 커피 사다드리고

혹시나 우울증 온걸까봐 툭하면 사랑해 사랑해 소리하며

출근 하면서 볼뽀뽀 해드리고


예전엔 진짜 누구한태 쓴소리 들을 껀수를 주지 않는 분 이셨는데
요즘 들어서 대체 뭘 어떻게 해드려야 안그러실지 모르겠음

오지랖 이긴 하지만 혹시나 주변인들한태 까지 이러다가 안좋은 일 당하실까봐

1 Comments
8xhcRZ8t 2021.02.21 19:54  
방법없음
어머니께서 바뀌시진 않을것같지?

럭키포인트 2,086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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