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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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08:31
옛날에 만나던 여자친구 결혼한다고 하길래
하지도 않는 인스타 만들어서 들어가 봤는데
좋아 보이더라.
비록 전 여자친구지만
참 좋은 사람이고 됨됨이가 바르다는 걸 아니까
그런 사람을 만난 남자 분도 좋은 분처럼 보이더라고.
당시 헤어질 때 누가 뭘 잘못해서 헤어졌다기 보다는
서로의 상황이 힘들어져서 헤어졌음.
나는 집안이 힘들어졌고 이 친구는 부모님이 아파서 시간이 없었고.
얘는 우리 아버지 죽으면 안 된다며 나 붙잡고 엉엉 울고
그런 얘 토닥이며 빚을 어떻게 갚지 하고 착잡해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이 친구 부모님 건강하신 걸로 알고
우리 집도 많이 나아졌고 나도 결혼 했음.
미련이 남은 건 절대 아니고
나이를 먹으니까 좋은 사람 덕분에 좋았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
그 친구가 정말 행복했음 좋겠고 건강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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