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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입직하고 진짜 세상의 다양한 면을 알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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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대학까지 부모님한테 다 지원받으면서 다녔으니 동수저는 된다고 생각하거든.

살아오면서 그렇게 험한 꼴도 안봤고, 기사로 뜨는 기초수급자나 뭐 그런거 다 남일이었음.

그리고 입직 전에 사기업 2년 다니면서 사회생활도 했으니 그래도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경찰되니까..

내가 알던 세상은 전체의 반의 반도 안된다는걸 진짜 뼈저리게 깨닫는다.


신고출동해보면 진짜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고, 어린 놈들이 막나가는 놈들도 많고, 나이 먹고 정신 못차리는 사람도 많고

미친놈도 많고...

그리고 관내에만 극단적인 선택하는 사람 진짜 매일 몇 건 이상 꾸준히 나오고 성공하는 사람도 거의 하루 한 명은 되는 것 같음.


괜히 생각이 많아지는 날임. 야간근무 퇴근하고 개소리 한 번 써봄.

26 Comments
mXnKTIdk 2021.05.18 08:35  
성공하는 사람은 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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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tlr1kr 2021.05.18 08:39  
[@mXnKTIdk] 극단적 선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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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toPswR 2021.05.18 08:47  
[@mXnKTIdk] 극단적 선택을 시도나 암시하는 사람은 많은데 대다수가 그냥 암시만 하거든, 근데 개중에는 진짜 그걸 해내는 사람이 있음. 그게 하루에 한 명 정도는 꾸준히 나오는 것 같아.. 난 이렇게 많을줄 진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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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WIqvtB 2021.05.18 08:57  
[@mXnKTIdk] 자살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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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Kqh8KN 2021.05.18 08:41  
100미터 몇 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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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toPswR 2021.05.18 08:47  
[@41Kqh8KN] 초 단위로는 기억 잘 안나고 시험칠 때 7점나옴
686rIjWD 2021.05.18 08:51  
경찰 소방관이 알려진 직업중에서는 제일 이것저것 많이 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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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WIqvtB 2021.05.18 09:01  
몸단련잘하셔서 다치지말고 견찰소리 안듣는
"경찰"로 계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MPSAAcR9 2021.05.18 09:12  
회사 다닐 때랑 지금이랑 직업만족도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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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toPswR 2021.05.18 09:31  
[@MPSAAcR9] 만족도는 지금이 더 높습니다.
기존 직장이 영업직이라 급여는 더 높았지만, 일하는 시간도 불안정했고 보람도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일단 나라돈 먹고 남들 돕는 일이라 보람된게 제일 좋습니둥.. 물론 욕먹는 일도 많은데 영업하면서도 많이 먹어가지고 이거는 별로 타격이 없네요. 물리적으로 맞거나 찔려보면 생각이 바뀌겠지만 1년차 애송이라 아직 쓴 맛은 다 안봐서리..
O1UIZhqK 2021.05.18 09:18  
그정도면 진짜 잘산거네. 난 군대 전역하구선 공장 알바 뛰면서 학자금 갚았는데. 걍 공장만 가봐도 별의별 인간 다 잇어. 일이 그렇게 힘들지 않아도 술쳐먹고 출근을 못하는 인간이 그렇게 많아. 자기 기본 절제도 안되는 인간들이 수두룩 빽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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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lra3s 2021.05.18 09:27  
[@O1UIZhqK] ㅇㅇ 맞음
나도 특례병으로 일했었는데 새로 들어온 아저씨를 공장 사람들이 다 아는 거임
알고 봤더니 원래 꽤 오래 다녔던 아저씨였는데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 노름으로 다 날려먹고 재입사했더라
회사 기숙사에서 맨날 술쳐먹고 눈 흐리멍텅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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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ErCDMU 2021.05.18 09:29  
내 후배는 초창기에 자살신고받고 나갔는데 후배랑 같은 빌라였고
집구조도 똑같아서 그 날 이후 한달정도는 집에서 못자더라

경찰친구 3명정도 있는데 이런저런 개 ㅄ같은 얘기들 술마시면서 많이듣긴하는데
듣는 입장에선 드라마보다 더 꿀잼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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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toPswR 2021.05.18 09:32  
[@FtErCDMU] 아직 변사자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항상 두렵긴 함. 보면 그 날 밤 잘 수 있을까 생각 들기도 하고
0EdnvA1o 2021.05.18 09:58  
제 아는 동생도 경찰인데.. 참 이런꼴 저런 꼴 많이 보는데, 미디어에서는 안좋은 모습만 비춰서 안타깝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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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5WgKKZ 2021.05.18 10:16  
경찰직 준비중인데 조언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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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toPswR 2021.05.18 14:05  
[@uv5WgKKZ] 자고 일어났는디 뭐 조언이랄게 있을까요..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리고 체력에서 고배 은근히 있으니 운동도 같이 꾸준히 하셔야함
uv5WgKKZ 2021.05.18 15:19  
[@PqtoPswR] 아뇨 공부방법 말고 마음가짐이라던가 그런거요 가끔 경찰관련 글 보면 합격하고나서 현직에서 일하면 현타많이 온다그래서요....
PqtoPswR 2021.05.18 16:11  
[@uv5WgKKZ] 저도 1년차 애송이라 아직 남한테 조언할 처지는 못되지만.. 경위급 선배님들이 하는 공통된 말은 경찰도 감정노동자라는걸 항상 명심해야된다는 거에요.
20대 중반 첫 직장으로 경찰 들어온 친구들, 나름 경쟁률 높은 시험 뚫고 들어와서 자부심이 대단한데 이 친구들이 지파에서 신고받고 나갔다가 주취자 뒤치다꺼리 몇 번 하면 현타와가지고 힘들어하는 애들이 제법 많음. 특히 여경들이 이런게 제법 있고 그래서 관리반이나 내근 갈라고 기를 씀.
그리고 해보니까 안정된 직장, 공무원이란 것만으로는 솔직히 하기 힘들어서, 내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힘쓰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좀 힘들지 싶습니다. 그리고 경찰조직이 우리같은 말단은 전혀 챙겨주지 않아서 진짜 사명감없으면 하기 힘들어요. 흔히 경찰과 비교하는 소방은 국민적 인식이라도 좋지 경찰은 그것도 아니니까
uv5WgKKZ 2021.05.18 16:18  
[@PqtoPswR] 30대 중반인데 나이가 문제가 되나요...?
PqtoPswR 2021.05.18 16:29  
[@uv5WgKKZ] 저도 다른 일 하다가 32에 입직했고, 경찰학교 다닐 때 같은 학급에 저보다 형들 몇 분 있었어요.
물론 30대 넘어서 입직하면 솔직히 말해서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나보다 동생들이 다 선배인거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근데 아무리 계급사회라도 나이 대우 다 해주기 때문에 본인만 잘하면(내가 나이가 많다고 막나가거나 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거 없어요.
uv5WgKKZ 2021.05.18 16:34  
[@PqtoPswR] 나이땜에 불이익 받는건 없다는거네요 감사합니다
PqtoPswR 2021.05.18 16:39  
[@uv5WgKKZ] 네, 나이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보통 사기업은 승진에서 나이가 큰 변수를 차지하는데 공무원은 근속이나 시험으로 대부분 승진하니까 이 부분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순경 공채의 경우 솔직히 말해서 경위~경감이 정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한계라고 보는데 40살에 들어와도 정년까지 25년이니 (현행 60살 퇴직이지만 지금 입직자들은 65로 늘어날거라 다들 생각하고 있음) 경위는 무조건 달고요. 지금은 근속으로 경감 거의 못가지만 계급 적체때문에 경감도 풀어줄거라고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늦게 입직하면 빨리 입직한 친구들에 비해 경험이 떨어지니까 서나 청의 원하는 보직으로 가는게 솔직히 조금 힘들기는 합니다. 나이 먹어서도 지구대장 못하고 순찰 팀장이나 부팀장해야될거고요. 하지만 이정도는 감수해야되는 부분이죠.
vKkFobXw 2021.05.18 11:39  
자살1위국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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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8XDzv 2021.05.18 18:24  
슬픈환경 아픈 분들 이상한 사람들 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보니 가끔씩 회의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아부지도 경찰인데 현장 출동할 때는 힘들었대 지금은 행정쪽이라 그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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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SoaRy 2021.05.18 20:59  
자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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