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 왕따글보고 생각난 내 예전 왕따동창썰
1.
내가 중학교때 따돌림당하는 동창 하나가 너무 안쓰러워서
일부러 가서 말걸고 데리고 다니면서 내 친구들 무리에 껴줬음
걔는 맞고 돈뺏기고 괴롭힘당하는 왕따가 아니라 그냥 공기취급받고 남들이 주변에서 지내기 싫어하는 정도여서 말걸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는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구제가 가능한 놈이었음
근데 걔를 내 친구들 무리에 껴주고 한 1~2주 뒤쯤
걔가 내 뒷담화를 내 친구들한테 하고 다니던게 내 귀에 들어옴 ㅋㅋ
원래 걔보단 나랑 더 친한 친구들이었기에 걔가 뒷담한걸 그냥 나한테 일름보마냥 말해줬음
대충 상황보니 없던 친구가 생겨서 다시 아래계급으로 떨어지기 싫어서
먼저 말걸어준 만만한 나를 까대서 올라가려고 한것같던데
나도 그땐 중학생이었고 어려서
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시 걔를 없는사람 취급하기 시작했음
내 친구들도 걔가 자신을 구제해준 나를 뒷담하는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 같이다니기 싫어했기에 그냥 순식간에 예전으로 돌아갔음
2.
역시 중학교때
왕따까진 아닌데 친구별로 없고 주변에서 좀 싫어하는 그런애가 하나 있었음
근데 어느날 내가 하교하려고 보니까 내 신발이 없어진거임
뭐 막 나이키같은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데일리로 신는 적당한 신발이었음
진짜 두시간을 찾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그냥 실내화신고 집에감
엄마한테 꽤 혼남
그리고 다음날 다른신발신고 학교를 갔는데 그놈이 내 신발을 들고 옴
손에 들고오는걸 내 눈으로 봤음
진짜 이게 뭔가싶어서 가서 물어보니까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 <- 이렇게 말함
진짜 사과도 해명도 변명도 뭣도 아니고 진짜 저렇게 말했음
나도 중학생 어린마음에 개빡쳐서 존나 패려는데 애들이 못때리게 말려서 못때림
참 이런말하면 욕먹을거 알지만
난 저런 몇몇사건들 이후로 왕따들은 진짜 선량한 피해자도 있지만
본인이 자초하는놈도 꽤나 있다고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