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에게 조종 당했던 이야기.
좀 오래된 이야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전여친과는 같은 회사 다녔는데
어떤 스타일이였냐면 몸매 좋고 엄청 도도한 스타일이었음
얼굴은 엄청 예쁜편은 아닌데 옷도 잘입는데다가 풍기는 아우라 자체가
남들과 달라서 눈에 항상 띄는 존재였음
여초회사였는데 회사내에서도 남직원들끼리 모이면
대쉬를 해보니마니 넌 해도 안된다 이런 농담 가끔 나오는 정도였으니...
그런데 운좋게?
내가 지하철 가는 방향이 같았음.
처음에는 몰랐는데 다니다보니 같은 방향인걸 알게됐고
자꾸 마주치다가 말 트게 되었음.
막상 대화 나누어 보니까 도도한 모습은 없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
의외로 털털한 매력도 있고 그런거임... 아마 그때부터 낚인듯
자꾸 같이 다니다보니 얘 행동패턴을 알게되었고
도도하고 차갑다가도 잘해주면 귀엽고 상냥해졌음.
예를들어 더운날 차가운 생수를 원하는데 내가 눈치 못까고 있으면
도도컨셉으로 계속 그날은 썡~한거고
나름 준비하거나
머 예를들면 생수도 얼음생수 너무 차가우니까 손수건으로 감싸야 된다던지...
그러면 애교 부리면서 즐겁게 퇴근함.
그러다 어느날 뜬금없이 같이 술한잔 하게 되었고
(얘도 나도 술 별로 안좋아함)
고백받았음
좀 얼떨떨했음
내가 고백해도 안될거같았는데
머 여튼 ok했지.
서론이 너무 기네...
여튼 사귀고 나서 좀 바뀌는게 아니 처음부터 같았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다리가 아프다네.
머 당연히 아프겠지. 그런데 이게 은근히 차를 사라는 어필이었음
항상 패턴은 같음
자기가 원하는거 안해주면 차가워짐.
그럼에도 요구하는것을 안들어줄 경우 (절대 직접적으로 말 안함) 엄청
감정적으로 변함 소리치기도 하고.
그렇게 요구를 들어줄 경우에는 세상 천사임
이게 사귀고 나서 더 빠져나올수 없는게
천사모드일때는 나한테 엄청 잘해줌
낮이고 밤이고
낮에는 맛집가서 밥사주거나 쇼핑가서 자기맘에 든다고 이옷 저옷 사주고
신발 사주고 그럼. 충분한 보상이 옴, 물론 이것도 좋은데...
근데 특히 밤에...
머 그냥 헤어나올수 없게끔 해줌
간단하게 설명해서 그 도도하고 허리 굽힐줄도 모를거같은 애가
AV에서 본 내가 가진 판타지는 다 이루어 준다고 생각하면 됨
어정쩡하게 이루어주는게 아니라 완벽하게!
몸매가 엄청 좋은데다가 상황극이나 코스거나 그러면
또 무슨 배우 빙의한듯이 연기가 죽여줌
SM까지 그냥 그날 무조건 OK고 완벽함.
그렇게 되다보니
어느순간 보니 내가방에 내 물건은 별로 없고
여친을 보필할? 물건만 쌓여있더라.
그런데도 싫지 않음
왜냐면 주인한테 먹이 받아먹는 개마냥 그뒤에 따라올 달콤한 보상이 있다는걸
아니까...
안쓰던 글쓰니 너무 길어져서 힘 딸리는데...
여튼 그렇게 사귀다가 딱 정떨어질 일이 생겨 헤어지긴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벗어나지를 못하겠더라.
오래된 이야기고 지금은 결혼해서 잘살고 있음.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