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마주이

넝마주이가 뭔지 모르는 게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구글링으로 찾아보던가 하면 그림이 나올것이다.

7080때만 해도 도회지 곳곳에는 내로라 하는  주먹들 뒤로는

행인들에게 시비걸고 푼돈이나 뜯어  갈취하고

거들먹거리는 동네 양아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상가주변이나 골목 주택가를 배회하던 골목야아치들 중에는

그래도 꽤 양심적인 넝마주이라는 부류도 있었다.

넝마주이는 적어도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시비걸고 남의 돈 착취하는 양아치와는 좀 달랐다.

넝마주이가 하루 삼시 세끼를 다 떼운다면 거짓말이다.

밥굶기를 부잣짓 밥먹듯 하여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그래도 육신은 멀쩡하야 땅바닥에 질질끌리는 커다란 대바구니 어께에 걸처메고

길다란 집게 손에 들고 동서남북 정처없이 땅바닥을 헤집고

똥구린내 푹푹나는 공중변소 똥닦은 신문지까지 뒤적거리면서 폐지를 줏어모아  

모진 목숨 하루 한끼로 연명하던 넝마주이는 가난했어도 손가락질은 받지 않았다.

요즘 거지는 거지도 아니다.

돈 생기면 찢어진 청바지에 최소한 쇠주나 양주정도는  가뿐히 즐길줄도 안다.

일당 10만원 줄께 넝마 메고 동네 반바퀴만 돌아라고 하면 사람 때려쥑일려고 하지

넘마는 죽어도 안 맬려고 할것이다.

그렇다.

요즘은 거지도 신식이다. 배고파 뒤져도 배고픈 시절은 까먹고 산다.

사지가 멀쩡한 놈들 하루 종일 쫄쫄굶고 길바닥에 웅크려 동냥질을 해서

몇백원 몇천원 요행히 운이 좋아 몇만원을 횡재하면 그맛을 못잊어 그지랄로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결국은 밥대신 깡쇠주로 나발이나 쳐 불다가  오장육뷰가 썩어문드러져 뒤틀려 피를 쏟고

더러는 엄동설한 길거리에서 얼어뒈지는 것이다.

왜 생뚱맞은 넝마주이 얘기를 했느냐??

궁금할것이다.

옛날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나 있었던 넝마주이들이 지금도 깔려있다는 것이다.

어디에?

길거리에 나가보면 넝마주이는 씨도 말라 안보인다.

바로 온라인 이 방대한 사이버공간에 얼굴 모르는 정체가 불투명한 현대판 넝마주이들이 주루루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아하니 이곳 개집에는 넝머주이들이 적어도 없어보인다.

왜냐? 여긴 먹을 게 안나오는 곳이야 내가 보니까....

우리 속담에도 조선놈은 공짜라면 양젯물도 마신다고 하잖았니?

바로 그거야 현대판 넝마주이들은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지..

컴퓨터 그거 쓸만한거 한대 장만하기 그렇게 힘들어?

육신이 멀쩡한 것들이 뒤질 각오로 알바 석달만 해봐

쾌쾌묵은 셀러론 시퓨 지뢰찾기도 풀옵도 안되는 그래픽카드 누가 공짜로 준다 하면

나눔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나눔 공짜 게시판에 틀어박혀 아뒤 세탁질 해가면서

그저 공짜 하드웨어나 바라고 거짓말 하고 부모님 팔고 온갖 추접한 핑계로

부품 공짜로 얻을려는 현대판 인생 넝마주이들을 나는 더러 보아왔다.

그 부뷰들은 체면도 메너도 눈치도 없다.

정말 없어서 정직하고 능력이 안되서 남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은 정작

현대판 넝마주이들의 등쌀에 맥도 못추고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대충 안다.

야 불쌍한 넝마들아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니들 정말 불상한 중생들이다. 예날에야 진정 없어서 가난하고 춥고 배고프던 시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던 시절이었다.

지금에서 ㄱ리도 잘나고 똑똑하면서  그렇게 까지 하고 싶을까?

에라 불쌍한 중생아

개집은 나눔 게시판 하나 만들면 일일 접속량이 늘어날텐데 싫은가?

글이 좀 난잡한데 보면 보고 말면 말고 내 기분에 적었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