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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 우습게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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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내가 이런일로 탈수 제대로 걸릴줄은 상상도 못했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탈수 걸린적이 1번도 없었고

군대에서 유격을뛰든 뭘 하든 탈수 걸린적 한번 없었는데


그제 탈수와서 뒈질뻔했다...

그제 밤에 갑작스런 ㅍㅍㅅㅅ가 왔다....

새벽부터 5분텀으로 쫘악쫘악

무슨 항문으로 오줌을 싸재끼듯 겁나게 싸는거지....

그렇게 5분 지나고 싸고 5분지나고 싸고

조금 참아본다고 참아보는데 10분 참으니까 나오는게 훨씬 많고

완전 미치겠더라

무슨 탈수기에 내 몸을 넣어 탈탈탈탈 수분을 전부 빼앗는 느낌으로 쫘악 계속 빠지고 있었음

웃긴건 살짝 목이 말랐는데 아 이 새벽에 물 마시면 또 ㅍㅍㅅㅅ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올거라는 예감이 빡 스쳐지나갔고...

한 8번인가 9번인가 탈탈탈 털어내니 신호가 좀 덜해졌다....

졸리긴 개 졸려서 자고 싶었다

지금 살짝 목이 마른데 물을 좀 마실까? 아니 마시면 자면서 항문이 가만 있지 않고 전부 다 흘릴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정도 괜찮아진다 싶었을때 그대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누워있었다....

기절하듯 잤나봄

어느순간 잠에서 깬거 같은데 온몸에 전기가 온다

내가 독립투사로 열열히 활동하다 재수없게 잡혀서 고문받는 느낌인양 전신이 전기가 찌릿찌릿

그러면서 두통은 어마어마하며 코는 메말라 비틀어져있고 입안도 바싹바싹 말라있었다....

일어나야 한다 못 일어나면 뒈진다 이 생각 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무 온몸에서 전기신호가 짜릿짜릿해서 굳이 살려고 버둥치지 않으면 그냥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 이게 요단강 건너는거구나 싶은데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머리맡에 꼭 내가 마실물을 갖다 놓는다는것....

겨우겨우 힘을 내서 물을 질질 흘려가며 마셨다....

물을 마셨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옆에 폰이 있다.... 폰으로 검색을 해봤다.... 뭐로 검색해야하지... 아 이건 빈혈인가... 탈수인가....

찾아봤더니 탈수에 가깝더라...

탈수 증상에 그냥 맹물만 마시면 전해질 부족으로 오히려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소금이랑 설탕을 물에 타서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을 벌써 1리터 이상 마셨던거 같은데도 목이 마른다...

여기저기 찌릿찌릿한 느낌이 계속 가시질 않지만 뒈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디든 뭐가 있든 찾아서 쳐 먹어야 할거 같았다....

꿀이 있었고 굵은 소금이 있어서 그걸 물에 타 마셨다....

거진 물을 2리터 넘게 마신거 같은데 탈수가 정답이었던건지 오줌을 한번을 안 쌌다....

보통 이정도 마시면 오줌 제대로 쌀텐데도 오줌이 마렵지가 않았다........

그렇게 꿀소금물을 타 마시고 다시 이불속에 들어갔다....

두통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찌릿찌릿한 전기신호가 거의 사라질 무렵.....

다시 ㅍㅍㅅㅅ의 기운이 느껴졌다......

3회의 ㅍㅍㅅㅅ를 추가로 다시 이불 속으로....

어느새 기절을 했는지 일어나보니 벌써 오후 12시가 넘어있었다

망했다....

폰에는 수도 없는 부재중통화... 근데 뭐 어쩔꺼야 내가 뒈지겠다는데....

자고 일어났는데도 뭔가 어질어질하다 온몸의 균형이 다 망가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제발 몸아 편해져라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2시가 넘어있었다....

허기가 엄청나게 진다....

그래 뒈질땐 뒈지더라도 뭐라도 먹자면서 김치찌개를 데워 밥 한숟가락 떠 먹었는데 이상하게 속이 받아주질 않는다

느글느글한 기운과 뭔가 역한 기운이 계속 있어 두숟가락 뜨고 밥도 못 먹고 말았다....

다시 폰으로 검색을 해봤다

이건 탈수가 아닌거 같아... 탈수가 왜 이렇게.... 아무리 봐도 탈수다...

탈수인 경우 심하면 뒈질 수도 있다고 하니 난 요단강 근처 언저리에서 머물다 온거 같다

폰을 보니 부재중전화가 신경이 쓰였다....

전화를 했다... 지금 죽을뻔했다고 얘기를 하지만 쳐 믿지를 않는다

아파 뒈지겠는데 계속 의심하듯 꼬치꼬치 쳐 물으니 빡이 돈다....

아악!!!! 소리 지르고 그냥 끊어버렸다....

문자로 탈수 증상이고 2~3일 유지될 수 있으니 3일 쉰다고 보내놨다....

병원에 갈까 싶었는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집에서 쉬었다...

오늘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두통은 사라져있고 전기신호는 완전히 없어져있었다

살짝 어지러움증이라고 해야하나? 붕뜬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남아있을뿐 다른 활동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이긴 했다

거의 다 나은거 같았다...

그래서 컴터를 켜고 개집하고 있다....

내일 어쩌냐 쓰벌.....

여튼 탈수 조심해라 진짜 탈수 때문에 뒈질뻔해서 이렇게 글 남긴다...

근데 탈수 아니면 어쩌지....

내일 아침에 병원 들렀다 가야하나.... 참 지랄맞다......

11 Comments
rwseJlJ0 2021.04.21 16:47  
폭풍뗵뜨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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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96PpAl 2021.04.21 16:49  
장염이냐
포카리 잘 챙겨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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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HyBXS9 2021.04.21 16:49  
오~ 정보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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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29iBRH 2021.04.21 16:51  
회사에서 뭐라냐 ㅋㅋㅋㅋㅋㅋ개궁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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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JVbj8Cq 2021.04.21 16:59  
[@a029iBRH] 자리 없어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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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uVEliw 2021.04.21 16:52  
혼자 포풍야스라니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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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zfeQBt 2021.04.21 16:56  
ㅍㅍㅅㅅ면 단백질을 먹어야되는거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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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GW9QH 2021.04.21 17:46  
뭔 콜레라같은 느낌이냐
그 정도면 걍 병원가야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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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Cpt7ev 2021.04.21 18:37  
미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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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wQe5Du 2021.04.21 19:16  
그럴땐 이온음료가 직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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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qtXTRd 2021.04.21 20:20  
ㅍㅍ쎾쓰를 얼마나 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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