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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걸까 원래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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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스스로 생각해도 미성숙하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이 튀어나오는데

단순히 어려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원래 그런 놈일까

미성숙한 거라면 시간이 해결해줄까?

원래 그런 놈이라면 고칠 수는 있는 걸까

11 Comments
8RXAoPDf 2023.08.28 01:33  
어떤행동드ㅏㄹ을 미성숙하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고치고 싶다면 행동에 옮기기전에 다시한번 생각하고 움직이는 버릇을 들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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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7yl0D 2023.08.28 01:44  
[@8RXAoPDf] 예시를 하나 들자면 평소에 그냥 참는 성격인데 참다가 보면 어느 순간 별거 아닌 거에 화가 빵 터져버림
참는 성격이다보니까 가벼운 관계에서는 화가 터져버리기 전에 그만 만나니까 괜찮은데
가깝고 오래 보고 자주 보는 사이라면 한 번 씩 터질 때가 있음
그렇게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화 내봤자 좋을 거 하나 없다는 거 아는데도
막상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 오면 냉정하게 생각해 볼 틈도 없이 화가 먼저 터져나옴
 그리고나서 화가 가라 앉으면 그제서야 후회하고 사과하고 기가 죽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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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FfhTpM 2023.08.28 01:57  
너는 문제를 알고 있고, 답을 알고 있고, 시간은 대신 해주지 않아, 흘러갈 뿐이지.
DO IT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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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7yl0D 2023.08.28 02:33  
[@X2FfhTpM] 답을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
UbOtSlLV 2023.08.28 03:20  
전조증상 같은 건 없어?
갑자기 확 차오르진 않을 거 아니야
뭐 어느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난다든가
화가 터지는 것도 뭔가가 누적돼서 터질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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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AJCe54 2023.08.28 07:23  
본인이 하고싶고 생각하는대로 될수없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것이 첫번째
화를 내는게 전부가 아님 다르게 폭넓게 생각하시길. 
그래도 안되면 옆에 분노조절자 한명있으면 쉽게 해결됨 즉 복싱이나 격투기 운동하면
분노조절 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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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bcHAak 2023.08.28 09:05  
나이들수록 그런걸 더부끄러워하게되고 그럼 빈도수가 줄어들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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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eLZWKr 2023.08.28 10:02  
걍 분조장 아니냐 참으면 다 참아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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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DfdGK 2023.08.28 10:02  
최대한 쉽게 써보고 싶은데, 그렇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댓글 남깁니당

삶을 살아가는 어떤 철학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본다면 결과중심적인 삶과 과정중심적인 삶이 있을 것입니다
단어 그대로, 좋은 결과를 중심으로 내 생각과 행동과 관계를 가져가는 것과
좋은 과정을 중심으로 생각과 행동과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되겠죠
어느 한쪽이 정답일 순 없습니다. 둘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하겠죠

형님은 지금 미성숙하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을 고치고 싶다는 '결과'를 찾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부분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형님이 원하시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각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럴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선 일종의 방법론적인 것(과정중심적인 사고)을 토대로 '내가 시도해보았음'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겠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선 결과론적인 것(결과중심적인 사고)을 토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함'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겠죠
이게 반대가 되면 삶은 부정적인 것들로 점철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의 예 : 30대에 접어든 평범한 사람이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꿈꿈
(좋은 예)
- 하고 싶은 것을 꿈꾸는 것은 각자의 자유
- 하지만 내가 아무리 열심히한다 한들,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임
- 상대적인 재능과 신체능력의 비교가 필수적인 필드에서 이런 것들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속함
=> 시도해보고 안되면 취미생활로 전환하며 '그래도 시도해보았음'에 가치를 둠
(나쁜 예)
- 꿈꾸는 게 뭐가 문제냐. 난 해보고 싶어 이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무어가 중요하단 말이냐. 난 내 길을 간다. 비교는 오로지 과거의 나하고만 비교한다 !
- 하지만 과거의 나에게도 뒤쳐질 수밖에 없는 30대의 한계 ㅠ
-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을 컨트롤해보겠다고 하며 실제적인 '좋은 결과'를 기대함
=> 모두가 말리는 좌절이 뻔히 보이는 길을 고독하게 걸어나감 ㅠ

2.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의 예 : 고시원에서 9급공무원 준비를 시작함
(좋은 예)
- 공부머리가 아무리 안좋아도 꾸준히 하면 충분히 어느 직렬이든 합격할 수 있는 9급공무원이라는 시험의 높지 않은 허들
- 꾸준히만 하자. 난 올해 분명 합격할 수 있을거야. 안되면 내년까지 한번 더 해보자고
-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다뤄보며 '좋은 결과를 기대함'
=> 적극적인 동기부여
(나쁜 예)
- 9급 공무원 뭐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님?
- 하 근데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얻어내는 결과가 겨우 9급공무원임? 진짜 한심하다 ..
- 대충하자 뭐 .. 그래도 내가 뭐라도 하려고 시험준비하는 게 어디냐 ..
- 동기를 찾아나가기 보단 '시도 했다는 것'만으로 안주하려는 마음
=> 아이고 ...


(쓰다보니 너무 쓸데없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

형님 얘기로 다시 돌아온다면,
형님의 미성숙한 행동을 고치고 싶다고 하는 어떤 실제적인 결과를 바라고 계시지만,
이걸 형님이 컨트롤하기란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우린 모두 결함이 있고 모난 부분이 있는, 미성숙한 사람들이잖아요

형님이 지금 그런 행동들을 수정하려고 하시는 생각들,
지금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것들,
과거의 그 행동들에 관한 후회,
이런저런 방법들이나 시도들에 의미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건 난 모르겠고, 이 행동을 고치고 싶다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생각으로는 후회와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아 어제 그지랄떤거 조낸 후회되네 .. 사과해야겠다 .. 당분간은 좀 목소리톤을 낮춰서 얘기해야겠다. .. 말수도 좀 줄여야지..' 라는 생각이 보다 더 좋아보입니다

그러다가 비슷한 실수를 하면 또 어떻습니까
형님은 안그러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이잖아요
그때 한 실수는 비슷해보여도 이전과는 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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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rEFXOA 2023.08.28 18:46  
계집처럼 글을써서 정확히는 모르겟지만
미래 이득을 생각하면됨

쓸데없는 감정, 자존심, 분노는 죽일 수 있음
사실 난 이거 조절 못하면 지능 문제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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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nYKCgq 2023.08.28 21:25  
ㄴㄴ 어려서 그런것도 미성숙 한것도 아님 다그래
인간은. 누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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