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좆소 현실
0. 좆소 제조업, 난 사무직
1. 상여금 3년전 명절에 딱 한번 나옴 기본급 50%
2. 작년, 재작년, 재재작년 매달 적자라고 전직원 매주 쪼아댐
3. 케이리포트에서 기업분석보고서 떼보니 적자아님.
4. 올해는 적자 맞는듯
5. 작년 코로나로 인원감축함 1/3 짤려나감. 이때까지 나름 열심히 해서 짤리진 않음.
6. 남은인원은 연봉 삭감됨. 매출부진과 코로나 때문이라고 함. 이때부터 급여명세서 보고 일 하기 싫어짐.
7. 일은 늘어남. 도저히 이 월급으로는 못하겠다고 하니 조금 올려줌.
8. 6번 이후 회사 오너 차바꿈
9. 사람들 퇴사하는데 인사도 없고 조촐한 송별회도 없음
10. 회식없음. 1년에 1번 할까말까. 오히려 없어서 좋음
11. 가족회사
12. 기독교 회사
13. 깎인 월급 열받는데 결혼식이며 부고며 자꾸 직원들에게 돈 낼껀지 조사
14. 매출이 늘지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비용절감 대책 마련 요구
15. 그리고 그 다음 주 회사대표 제주도 4박5일 출장. 와이프 동반.
16. 잦은 회의, 잦은 호출
17. 회의를 위한 회의
18. 직원들을 잘 안 믿음. 감추는게 많음
19. 직원들이 진심어린 직언을 해도 안들음. 결국 나중에 얘기 다시 꺼냄. 그리고 그렇게 함. 진작 하든가.
20. 더 정리할 직원은 없는지 고민하는듯 함. 사직서 내면 기다렸다는듯이 받음.
21. 외국인근로자 써야해서, 남은 직원들은 권고사직 못 키는듯 함.
버티는 이유
1. 좆소에서 썩다보니 경력이랄게 없음. 갈곳이 없음.
2. 실업급여 받으려고 수동적으로 일하며 버티고 있음. 근데 안짜름.
3. 출퇴근용 차량 줌. 놀러도 다니고 자유롭게 씀. 터치 없음 (하이패스,기름값 - 회사카드)
4. 회사밥이 맛있음. 밥은 줌.
5. 야근 없음. 주말수당 있음 (월1-2회 주말근무)
6. 출퇴근 편도 15-20분
7. 일 널널하게 해도 안짜르니, 틈틈히 딴거 준비 할수있음. 퇴근 후 별로 피곤하지 않음.
8. 주식으로 쪼끔 재미봄
9. 나이먹고 다른 곳 갈 자신도 없고 귀찮아짐ㅠ
연봉 3300 → 2600 → 2800
그냥 끄적여봄...답답해서..
개집 익게보면 돈 다 잘벌고 잘나가던데 내인생은 왜이렇게 됐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