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박을 접었습니다.

저희부부는 코로나 이전 2015년부터 차박을 즐겨했었는데요.

차박은 보통 1년에 5~6번정도 했습니다.

춘추계차박,혹한기차박 등 각기 다른 매력이 있고

산,바다,강,도시 등 가고싶은곳을 우리집 반려견과 함께 갈수있다는 매력에 쭉 차박을 즐겨왔습니다.

근데 지난 주말 군산새만금으로 차박을 다녀와서 이제 차박을 그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년전 차박을 처음시작했을때와 차박 풍경이 너무도 많이 변했습니다.

코로나시국으로 1년전부터 갑자기 차박이 늘어나더니 무지성 초보차박러또한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는 무지성비율이 10~20%였기때문에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무지성들에게 주의도 주고 알려주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70~80%가 무지성 차박입니다.

불멍이 유행이랍시고 취사금지구역에서 숯불피우고 고기구워먹고 쓰레기는 밤새 바람에 날라다니고 심지어 타고난 잔해는 그대로 버려두고 갑니다.

스텔스차박하고있는데 뒤늦게 새벽에 옆자리에 오더니 덥다고 시동키고 차량에어컨 켜놓고 몇시간동안 그냥 잡니다.

저희는 차량모기장치고 파워뱅크에 12v미니선풍기 키고 얼음팩 끄러안고 자는데 진짜 소음에 매연에 피해받고 차박러에 현타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차박지에 쓰레기는 종량제도 없이 그냥 마구자비로 쌓여있고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는 음식물을 버려서 막혀있습니다.

화장실에는 음식물 버리지말고 장애인화장실에서 샤워하지말라달라고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1년전만해도 전국에 좋은 차박지가 참 많았는데 최근 무지성 차박러들 때문에 전국의 거의 90%이상 공용주차장이 차박금지로 바뀌었고

유명 노지차박지도 차박금지되고 쓰레기더미로 뒤덥혔습니다.

저희는 지난주 마지막 차박을 끝내고 6년간 차박을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