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첫 주 후기
IZ2zVS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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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9 17:56
정말 힘듭니다
첫 문장부터 징징거려 죄송하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러번 박살났습니다
제 부서는 2명의 인턴이 뽑혔습니다
그리고 평가를 거쳐 최종 1명을 선발합니다
여기는 인턴에게 업무를 시키지 않습니다
대신 4주동안 매주 1개씩 과제를 내주고 금요일에 발표를 합니다
다른 부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비슷할 겁니다
첫 과제는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였는데
저는 방향성이 어긋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PPT나 언변 실력이나 지식이나 동기가 (입사한 건 아니지만 동기라고 하겠습니다
월등히, 정말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발표 후 질문에서도 대답 퀄리티 차이가 확연했구요
집에 오는 길에는 저 같은 사람이 인턴 할 자격이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협력이 필요한 과제 시작인데
동기가 먼저 같이하자고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입니다
겨우 1주 했지만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아직 끝난게 아니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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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합격하고도 그만둘수도 있고 갑자기 2명 다 채용할 수도 있으니까 멘탈잡고 잘하자
나는 인턴아니고 그냥 채용인데 최종떨어졌는데 붙은애중에 하나 그만둬서 연락와서 지금도 잘다니고있엉
부디 조금의 힘이라도 닿기를 바라면서 남겨봅니다..
동기가 엄청나게 잘해버리면 사실.. 의욕팍팍꺾이는게 맞아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일했었는데.. 정말 자괴감이 엄청나더라구요.. 일처리 센스 언변 하나도 나은게 없는게.. 결국 저는 못견디고 도망쳐나오긴했었습니다만..
지나서 보니 참 힘들었던 기간이 저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와 그래도 조금이나마 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던것같습니다.
제가 삶을 대하는 태도라던지, 마음가짐적으로 많이 바뀌게 되었으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너무 본인 탓을 하지 마시길 바래요... 자책하는 마음 때문에 저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 해보면 자책하면서 나를 갉아먹으며 주변을 못본 그 기간에 왜 내가 할수있는 일까지 포기하며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네요.
부디 본인을 돌보시면서 지나친 채찍 보단 이리채이고 저리채이느라 힘들었을 자신을 돌보면서 조금이나마 괜찮게 시간을 흘려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거 많이드시고 주말동안 푹쉬시면서 즐거운 시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