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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가 고백했던 날이 떠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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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고백했던 날이 떠올랐다


대학교를 들어가

과 행사에 항상 참석했지만

애들과 친하게 지내기는 어려웠고

왠지 모르게 겉돌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아싸특징 등 아싸 특유의 개그 글을 많이 봐서 그런가

내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웃프기만 했다

조별과제를 같이 하게되면서

조장을 맡은 그녀는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하고

모임 날짜 시간등을 정하면서

못지키는 조원에게는

불같이 화내면서

어떻게 보면

기가 쎈 여자였다

난 별말없이 하라는거 하고

나오라고 하면 나가는 아싸였다

모임에서 의견을 물어보면

우물쭈물 대다가

넌 남자가 되서 왜그렇게 우유부단하냐

독설 아닌 독설에

하루종일 우울했던 적도 있엇다

그래도 조별모임은 재미있엇다

애들과 밥도 먹고 카페에 가기도하고

그렇게 나는 2학년이 되었다

선배 밥 사주세요

소리 한번 못듣고

열심히 학교다니던중

어느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둘이서 술이나 한잔하게 역전으로 나오라고 하였다

나는 무슨 벌칙게임인가해서

말을 안하고 있더니

몇시까지 나오라고 하고선 그녀가 끊어버렷다

어수룩하게

대충 입고 나갔더니

그래도 우리 친구아니냐

둘이 이야기해본적없어서 아쉽다면서

술 한잔 하려고 불렀다고 한다

어색하게 술만 홀짝거리고있는데

대뜸 그녀가

내가 좋다고 한다

나는 벙쪄서 가만히 있엇다


너는 튀어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말도 없고 반응도 없고

솔직히 처음에는 바보같기도하고

그냥 그랫다

어느날

니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셔틀버스 탈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는 모습이 

학교에서

주방이모들이나 청소이모들 보면서

안녕하세요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보고

웃는게 이쁘다고 생각했다

근데

애들이랑 있을때는 쭈글쭈글해보여서

이상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도 가끔씩 지나치면서

너가 인사하면서 웃는 모습 보일때면

왠지 모르게 나도 기분이 좋다

너랑 좀 더 만나보고싶고 

좀 더 알고싶다고


나는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미안하다고..말했다

내가 여자 사겨본적도 없고

이런적도 없어서 잘 모르겟다고..


야 누가 사귀자고했냐

좀 더 친하게 지내자는거지

근데 웃기다

이거 내가 고백으로 받아드려도 되지?

글고 나도 친구가 많은건지

연애는 몇번 안해봤어


4 Comments
BLBlFRfy 2019.05.10 08:45  
개 설렜겠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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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ZDEpAnO 2019.05.10 09:10  
보기드문 여자네
이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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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ynTjzi 2019.05.10 10:15  
이쁘냐

럭키포인트 11,593 개이득

KzNAvG3M 2019.05.10 12:37  
니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본게 아니라 순수하게 너의 좋은면을 봐준 사람이네

럭키포인트 12,400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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