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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존감 높고 싶다

6kpKmh6J 6 193 1

못생기고 키 작고 목소리 안좋고 어깨 좁고 친구 없고 모솔임

오히려 자존감 높은게 이상한 수준의 조건인데

연애 한번이라도 해봤으면 나같은애도 사랑받을수있다 라는 생각에 자존감 지금보단 높았을거 같은데

30대 될떄까지 여자 손 한번도 못잡아보고 업소갈 담력도 안되는거 보니까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거 같다고 

예전부터 생각했음


난 풋풋하고 순수한 연애 해보는거랑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사는게 소원같은거였는데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10대~20대 중반 정도까지는 풋풋한 연애 할수있는데

20대 후반 정도로 가면 사실 조건 많이 따진다고 풋풋한 연애는 힘들다. 애초에 상대방은 이미 연애 경험 많은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더라고 내가 생각해도 맞는말인거 같고


그래서 두가지 모두 로또 1등 당첨되기처럼 실행불가능한 희망이라서 이룰수가 없다는걸 깨달은 뒤로

맨날 하는 생각이 빨리 자살하는게 행복한거 아닐까? 연예인들도 자살한 애들 보면 걔들이 똑똑한 선택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았음


원래는 30살 되면 자살하기로 마음먹었고 가족들한테 돈이라도 좀 남겨놓고 죽어야겠다 싶어서 돈도 밥, 교통비 뺴고는

거의 쓰지도 않고 열심히 모아놨는데


내년이 30살이라서 조금씩 주변 정리 같은거 하고 있었는데

자식이 자살하면 부모한테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그래서

자살하더라도 부모님 보내고 죽어야겠더라고


근데 몇개월후에 죽어야겠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살아야되는 기간이 늘어나니까 

군전역 미뤄진거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막막해

억지로 몇십년을 버텨야되는데 이 멘탈로 그러려면 너무 고통스럽잖음


헬스하면 자존감 올라간다 그래서 헬스장 다니는데 자존감 올라가는게 맞나? 싶은게

키크고 몸 좋은 남자들이 우람한 근육 뽐내고 있고 몸매 쩌는 여자친구랑 같이 운동하고 있고 나만 멸치 어좁이더라....

자존감이 높다 정도 되려면 헬스 최소 5년은 해야 남이 볼때 몸 좋다 소리 나올 정도 될텐데

하... 현재 내 인내심으로 5년 어떻게 버티지 싶음


아마 내 글 읽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진짜 ㅄ새끼네 멘탈도 ㅄ인거 같고 이럴거 같은데

그냥 나를 정신병 환자라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가지 않을까 싶음. 실제로 난 사회적 패배자 ㅄ이 맞으니까

정상인인 형들이랑 다를거같음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힘빠질 정도로 헬스하면 머리 비워진다던데

다리 풀릴 정도로 땀 뻘뻘 흘리고 집 왔는데도 생각이 하나도 안비워져서 걍 넉두리 좀 써봤음


부정적인 내용만 잔뜩 있어서 기분 나쁜 형들도 있을텐데

그냥... 음... 내 인생은 저런 패배자 새끼랑 비교하면 매우 상위권이구나 이렇게 생각해주라


Best Comment

BEST 1 uS8rkWPw  
선생님, 우연히 보고 주제 넘지만 몇자 남겨봅니다.

선생님께선 선생님 안에 있는 것들에 시선을 두지 않고 어떤 출발점은 외부로 두시는 것 같습니다.

연애, 좋아하는 사람, 인터넷 사람, 상대방, 헬스하면 자존감 올라간다고 '해서'...

선생님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점이 없는 사람은 인류인이상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선생님만의 탤런트는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곁들여서, 선생님이 소구하시는 것들은 그자체가 목적이 되면 오히려 달성하기 몹시 어려운 것들입니다.

자존감의 상승, 연애, 결혼, 사랑받고 싶음, 이 그러합니다.

위의 것들은 모두 내가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때 주어지는 선물같은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들어, 연애가 목적인 사람이 얼마나 매력이 없습니까. 픽업아티스트를 떠올리면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여자에 눈이 벌개진 사람은 여자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잘 부상시켜보시고, 그것을 토대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이런 노래가 있지만, 건강한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을 한걸음씩 나아갈 뿐입니다.옆에 보이는 꽃에 미소짓고, 만나는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며, 곁에 머문 동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지금도 선생님이 잘 해낼 수 있는 필드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사랑을 기다리시는 것처럼요.
6 Comments
mvn5MtE4 2022.08.27 00:01  
내 친구 37에 모솔아다 대머리에 어좁인데 존나 자존감 넘치던데

넌 적어도 아직 20대고 대머리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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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15P3Lz 2022.08.27 00:02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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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8rkWPw 2022.08.27 00:30  
선생님, 우연히 보고 주제 넘지만 몇자 남겨봅니다.

선생님께선 선생님 안에 있는 것들에 시선을 두지 않고 어떤 출발점은 외부로 두시는 것 같습니다.

연애, 좋아하는 사람, 인터넷 사람, 상대방, 헬스하면 자존감 올라간다고 '해서'...

선생님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점이 없는 사람은 인류인이상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선생님만의 탤런트는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곁들여서, 선생님이 소구하시는 것들은 그자체가 목적이 되면 오히려 달성하기 몹시 어려운 것들입니다.

자존감의 상승, 연애, 결혼, 사랑받고 싶음, 이 그러합니다.

위의 것들은 모두 내가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때 주어지는 선물같은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들어, 연애가 목적인 사람이 얼마나 매력이 없습니까. 픽업아티스트를 떠올리면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여자에 눈이 벌개진 사람은 여자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본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잘 부상시켜보시고, 그것을 토대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이런 노래가 있지만, 건강한 노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을 한걸음씩 나아갈 뿐입니다.옆에 보이는 꽃에 미소짓고, 만나는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며, 곁에 머문 동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지금도 선생님이 잘 해낼 수 있는 필드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사랑을 기다리시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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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9CmlIes 2022.08.27 00:58  
30대초 모쏠 무직 ㅂㅅ임니다.
허리디스크 핑계대며 20대 허송세월보내고
이제서야 이것저것 해보자하며 시작하고 있는데요.
저도 자존감도 낮고 오랜만성질환때문에 우울증도 오고 그랬었어요. 너무 우유부단해서 평소 우울한생각은  잘 안하는데 어느순간 스스로 죽을까?라는 말을 하게대더라고요. 운동하면서 체중도 빼고 몸을 스스로 온전히 통제하는 느낌에 저는 자존감에 많은 도움받았어요.
처음에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사진 찍어두시고 식단도 하시면서 운동하시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정말 뿌듯해요. 끈기가지고 한번해보세요. 왜 운동중독이라는 단어가 있는지 어렴풋하게 느끼실거에여. 아 그리고 머리 비우고 싶을땐 전 조깅이나 자전거 같은 운동하는게 더 도움대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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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ZgfrD 2022.08.27 01:24  
돈 모아둔거 있으면 그냥 눈 딱감고 성형외과 가
자살이니 뭐니 고만할 바에야 차라리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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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8iaLqY 2022.08.27 11:02  
나는 30백수인데 자존감만 높음;; 이게 더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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