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여자친구랑 하다가 CD가 살짝 찢어졌는데...
는 오늘 아침 꿈이었고
들어온 김에 내 남녀관계 질문 좀 읽어보고 가줄래 형들?
회사 여자 선배 중에 어쩌다보니 좀 자주 보게 된 누나가 있어 3살 연상
뭐 여차저차 하다보니 요즘 둘이서 점심도 몇 번 먹고 그랬는데
얼마 전에 밥 먹다가 그 누나가 개봉 중인 영화 얘기를 했어
너무 지나가듯이 얘기해서 그 때 바로 얘기는 못 했는데
며칠 후엔가 또 같이 밥 먹게 됐어 그래서 그 때 말한 영화 안 봤으면 같이 보자고 했거든
누나가 안 그래도 회사 여자 동료랑 같이 보기로 했다고 하더라
나도 그 동료랑은 좀 친분이 있어서 그럼 나 껴서 셋이서 가자고 했고 그 누나가 수락했어
그러다 약속 하루 전에 누나한테 전화가 왔어
갑작스럽게 업무 큰 건이 생긴 바람에 그 다음날까지 야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약속 취소해야될 것 같다, 그 동료한테도 그렇게 말하겠다 했고
나도 뭐 어쩔 수 없지 하고 말았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난 카톡으로 어제 몇 시 퇴근했냐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뭐 다행히 일이 빨리 처리돼서 그 날 야근을 안 했다네?
그래서 그럼 영화 봤냐고 하니까 봤대 근데 나한테 취소 통보해놓고 다시 부르기 뭐해서 못 했대
난 그냥 좀 아쉬운 마음에 혹시나 해서 연락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더니
누나가 그럼 다시 볼래?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것 땜에 똑같은 영화 연달아서 두 번 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재밌어했으면 또 모르겠는데 어땠냐고 물어봤을 때 좀 머뭇거리는 거 보니까 별로였던 것 같음)
난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
좀 이따가 누나한테 전화가 왔어
오늘 뭐 할 일 있녜 난 그래서 딱히 없다고 했지
그러니까 그럼 지금 영화 보러 가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난 뭐 알았다고 하고 나갔고
딱 저녁 시간이었는데 밥도 안 먹었다길래
영화관 주변 식당 들어가서 밥 먹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영화 보고 난 누나 집에다 태워주고 귀가
쓰고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뭐...
이걸로 내가 혹시나 그린라이트? 라고 생각하면 설레발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