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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여친한테 확신 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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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들.


1년 가량 연애 중이고, 고맙게도 여친이 저와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근데 여친이 시어머니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강박증을 앓고 계시면서 절 홀로 키우셨고, 요근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몇년간 우울증까지 생기셨습니다.

여친 어머님께서도 우울증을 앓는 시모를 모시면서 산 적이 있으셔서 이 부분에 크게 걱정을 하시구, 이별하는게 어떻겠냐 이야기하시기도 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고생하면서도 바르게 큰 사람이라고 그나마 나쁘지 않게 봐주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딸이 고생하는 건 절대 원하시지 않으시겠지요. )

여친의 마음도, 여친 어머님의 마음도 너무 이해가 되어서 여친을 놓아준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커서 여러 번 재회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여친이 시어머니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확신"을 달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입니다.


여친도 홀어머니 자체에 대해선 사랑하는 만큼 감수하겠다는 각오는 있지만(물론 엄청 어렵고 불안한 각오겠지요), 이를 대처하는 제 모습에 대해서 믿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친에게도, 나에게 언제나 어떤 상황에도 0순위는 너일 것이다. 너와 어머니 모두를 챙기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갉아먹거나 고통받지 않고, 우리 둘의 행복만 생각하고 살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아무리 많아도 1년에 1~2번 뵐 것이다. 실제로 형이 결혼한 이후 어머니와 거의 왕래도 없고 1년에 1~2번 뵙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우울/강박에 대해서는 지금껏 내가 감당하려고 노력하느라 고생해왔지만, 앞으로는 내가 감당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관련 기관과 병원의 도움을 받으시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여친에게는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로 들리는 것 같고, 여전히 확신을 얻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여친에게 구체적인 믿음을 줄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행님들. 오늘 하루 행복하시구 사랑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Best Comment

BEST 1 Kjpv94wq  
여친 생각은 약속을 받아내서 결혼후에도 근거로 삼고 싶은거같은데? 근데 약속을 해도 어차피 그거 못지킬게 뻔하고 불화생길탠데. 이런경우는 말로 설득하는게 아니라 오랜시간 만나면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함. 시간이 약이다..
17 Comments
U4vPVqck 07.05 11:12  
그런 불안은 믿음을 주는 말로는 아무리해도 해소될 수 없을걸
걍 엄마 몇 번 만나보게 하고 좀 익숙해지게 만드는게 최선일듯
만났는데 그 불안이 더 커졌다면 좀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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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5t0P3 07.05 11:12  
지금 상황에  너가 말한거에서 더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최선을 다한거 같은데ㅠㅠ

내가 볼땐 강경하게 나가는게 맞는거 같은데 여기서 뭘 더 믿음을 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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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pv94wq 07.05 11:13  
여친 생각은 약속을 받아내서 결혼후에도 근거로 삼고 싶은거같은데? 근데 약속을 해도 어차피 그거 못지킬게 뻔하고 불화생길탠데. 이런경우는 말로 설득하는게 아니라 오랜시간 만나면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함.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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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qv4eJfu 07.05 11:2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1년 만나고 결혼생각하는건 좀 서두르는거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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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yasCoM 07.05 11:31  
어머니 말도 들어봐야지
기대하는게 있을 수 있으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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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sQIGHN 07.05 11:55  
나 같은 경우에는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두고 있어서 결혼까지 매우 힘들었음
결국은 시부모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당연히 여러 부침은 있겠지만)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확신을 주는 포인트인 것 같음

결국 글쓴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함(또는 그걸 어필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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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5MiszC 07.05 12:48  
장난처럼 말하는걸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자1지를 냉정하게 가라앉히고 생각해봐
정말 여친한테 목숨 내줄 수 있을정도로 사랑함?
왜 모든 관점을 너에 관점에서 해석을 하는데 막말로 훗날 니 어머니가 위독하신 상황에서도 며느리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내키지않아하면?
외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우울증까지 앓고계신데 엄마문제로 힘들게 할 일 없다 일년에 한두번만 보면된다 이런 생각을 이해 못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뭐 나야 가족중에 그런 환자가 없어서 모르고 하는 소리겠지만 앞으론 내가 감당할 부분이 아니라는 표현에서 내가 여자라면 되려 더 이상할 것 같은데 그럼 나중에 예비 장인장모가 아프고 혼자남아서 합가해야 될 경우 넌 어떻게할건가?
지금 당장은 말로는 장인장모 모셔야지 해도 내 부모도 더이상 감당 못하겠다고 하는 남자를 뭘믿고

믿음을 준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얘기야
니 여친이 부모랑 연 끊고 살고 요양원비만 지급하라해도 그렇게 할 수 있음?
위에도 말했듯 난 그런 환자가 없으니 모르는 소리겠지만 어떻게 그런 힘든 상황속에서 낳고 길러준 부모를 외면하겠다는 소리가 나오는건지 당최 난 이해가 안됨..
기관에 맡기고 1년에 1~2번 찾아본다는 말은 외면이랑 다름없자너?

니 여친만 생각하지말고 하루만큼은 니 엄마만 생각해봐
내 결혼이 내 결정이 니 엄마한테 어떤 상처가 될지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으시니깐 나라도 잘살면 잘된다?

우울증환자 케어하는거 정말 힘들지..근데 그 우울증 환자가 가족한테 외면 당했을 때 슬픔은 너도 상상조차 불가능할 껄
그리고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너가 그정도로 매정하게 결단을 했는데도 여친이나 그부모나 내키지 않아하는 건 앞으로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너를 온전히 한식구로 받아들인다라고 보기 어렵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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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jRsoC9 07.05 13:30  
야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헤어져라
상대의 부모가 아픔이 있으신데, 어떻게 잘 해볼까 궁리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는게 결혼 고려하는 사이에 할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계속 만나
옛날처럼 한 집에서 계속 뒷바라지 하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걱정일까? 내가 봤을 땐 네 여친은 결혼 후에, 당장 도움이 필요한 네 엄마보다 아무 일 없는 본인이 더 우선이길 바라는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으면 계속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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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eapZ6h 07.05 13:49  
혼자만 이어가려 하면 뭐하니? 상대는 끊고 살자라는 식인데 그런애한테 뭘 고맙게도 결혼을 생각해줘야 벌써부터 계산 시작되면 퐁퐁 시작이야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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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Z2A 07.05 13: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지네 부모가 저렇게 되도 버릴 수 있다 하면 나도 그럴 수 있다고 해라
뭔 개 ㅄ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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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CphdCm 07.05 14:11  
고추꺼내서 사진찍어서 전송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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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I1WRlB 07.05 14:48  
난 너가 좀 이해가 안돼.. 어떻게 힘들게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를 짐짝취급하지..? 진짜 이해가 안 가네..
그리고 장모님도 디게 별로다..

솔직히 어머니의 걱정은 니 여자친구 선에서 끝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하는데, 니 여자친구도 엄마랑 같은 맘이니 가만히 있겠지

 너도 물어봐

"만약 두분 중 한분이 돌아가시고, 한 분 몸이 성하지 않다면, 저희도 장모님 버려도 됩니까? 그걸 원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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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V4NJu7 07.05 14:54  
참고로 난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할머니랑 살어, 결혼 전에 계속 나한테 물어봤어.
"할머니 돌아가시면 아버지 혼자 사는데 모시고 살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난 아버지랑 성격이 안맞아서 절대 같이 안산다고 얘기 했는데, 자꾸 얘기를 꺼내더라고

다행이 지금 와이프가 "안산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 화내주고, 장인어른도 그만 하라고 해줬음

그런데도 또 물어보길래
 "아무리 그래도 우리 아버진데 그만 하시죠, 저는 장모님 장인어른 두분 중 한분 돌아가셔도 같이 살 생각 없습니다." 라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장모님도 나한테 사과하고 다시는 말 안꺼냈어
(그렇다고 장모님이 나쁜 분은 아냐 정말 착하시고 배려가 많으신데 그만큼 자식을 너무 사랑해)

부모로써 걱정은 당연하지만 가끔, 자기 자식만 생각해 어쩔 수 없다고 봐

너 잘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낳아준 부모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돼.. 홀로 얼마나 힘들게 널 키웠는데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 철딱서니 없는 놈아..
w6fZulRq 07.05 15:44  
[@OTV4NJu7] 저사람이 자기부모 사랑하는건 별개고 결혼은 현실이고 아내가 될사람이면 확실하게 인지시켜줘야 하는게 맞지
w6fZulRq 07.05 15:42  
진짜 진지하게 니 여친한테 제발 지금이라도 도망가라고 하고싶다.
너한테는 불쌍하지만 배우자 부모님이 문제가 있으면 그 결혼생활도 결코 평탄하게 못간다. 내 경험이다.
나도 결혼전까지는 사랑으로 극복될줄알았는데 아니더라 단점은 점점 커지고 갈등은 점점 심화된다.
지금은 니여친도 니부모님 감당될줄알고 어느정도 니가 그부분 약속받아놓으려고 하는것같은데
개소리하지말고
니가 그여자 진짜 사랑한다면 니네부모님 감당하게 하지말고 그냥 좋은집으로 시집가라고 놓아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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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jHhfC 07.05 16:42  
형이나 동생이나 개새끼인건 크게 차이 안 나는듯.
제 삶 중요하다지만 짐승도 지 낳아주고 기른 어미는 신경 쓰는데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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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hclvC 07.05 16:52  
니나 여친이나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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