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자살하는 사람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는 느낌

3nOoodMI 15 489 8
요즘 그냥 그런 생각이 듦

난 학창 시절에도 뭐 엄청 괴롭힘 당하지는 않았지만 따돌림도 꽤 당해봤고 덕분에 이후에 친구 사귈 때도 항상 전전긍긍하고 그랬음
학창시절에 행복한 추억이 없다보니까 뭔가 어울려서 뭘 할만한 취미도 뭣도 안 갖고 있고.. 추억도 별로 없고 그냥 남들 뭐 하고 있을 때 겉돌기만 하는듯
이건 뭐 회사생활 하는 지금도 마찬가지고

다들 뭔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데
난 뭔가에 내 열정을 바쳐서 하는 그런 게 없음
그냥 단순히 시간 죽이기 그 정도..
지금 하고 있는 일도 하나도 안 좋아하는 일 그냥 꾸역꾸역 일주일동안 주말만 기다리다가 아무 생각 없이 또 주말 보내고 나면 또 일 나가고.. 새로울 것도 없고 즐거운 것도 없고
얼굴도 키도 돈도 잘난거 없다보니까 뭐 여자도 없고

그러다가 요즘 드는 생각인데 대체 나라는 사람은 뭐하자고 힘들게 꾸역꾸역 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좋아하는 것들 생각을 해봤는데 뭐.. 딱히 꼽을게 없음
당장 불러내서 술 한잔 할 친구 하나 딱히 없고
그냥 맨날 혼자 맥주 한캔 하고 자고 일 나가고

누구한테는 배부른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 인생 자체가 너무 무의미하고 행복한 느낌이 뭔지 모르겠음
그냥 이대로 적당히 없어지고 싶은 느낌밖에 없어 요즘엔
나 왜 사냐?

15 Comments
pt6zACaR 06.15 22:42  
그냥 사는거지 뭘
굳이 인생에 정답을 찾으려 할 필요가 있나

럭키포인트 23,402 개이득

eyFFKqd8 06.15 22:44  
나도 그래
막 죽어야지 그런 생각은 아닌데
왜 사는지는 모르겠음
지금이야 젊고 일하니까 혼자 그냥 사는데 나중에 부모님도 모셔야하고 나도 일하기 힘들어지면 어떻게해야하나 걱정이긴함

럭키포인트 15,642 개이득

ZLQOd1qo 06.15 22:49  
이새끼 나랑 아예 같은데 자살은 무슨 ㅋㅋㅋㅋ

다 그렇게 산다 너무 잘난 대상이랑만 비교하며 살지마 ㅈ같은 세상임

럭키포인트 15,790 개이득

snHI7VAP 06.15 23:27  
나도 같은 느낌임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왜사는지 모르는 느낌

럭키포인트 18,162 개이득

DdLZjVuP 06.15 23:37  
그래서 요즘 ‘오타쿠’들이 부러움.
저렇게 뭐 하나에 빠져서 진심으로 좋아할수 있는거

너무 부럽기도하고..
요즘 뭘해도 재미가 없다보니ㅋㅋ

럭키포인트 22,925 개이득

wAWyVJin 06.16 00:18  
나는 지극히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친구도 많은 편이였고 약간 박쥐같은 교집합같은?
그랬는데 현재는 친구 몇명 없다  만나는건 1년에 손에 꼽힐정도
아마 10년간 넘게 헛짓해서 그런것도 있고 ㅎㅎ
취미도 없다 개집, 롤 말곤 하는거 없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나도 요즘 왜사나 싶다.. ㅎㅎ

럭키포인트 25,219 개이득

wAWyVJin 06.16 00:19  
[@wAWyVJin] 아 요즘 완결 못봣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압축본 같은거보는데 꽤 좋드라
OI2zitNc 06.16 08:07  
하지만 이겨내고 지나고나면 별것도 아닌거에 하직할뻔 했구나 싶지
겪어본 바로 그래도 사는게 낫더라

럭키포인트 16,442 개이득

04SLo8q1 06.16 10:35  
비슷하고 비슷한 생각인거 같지만 그래도 난 운동 좋아하는거때문에 살고 있는듯 하나라도 좋아하는게 있어서 다행이지 좆대로 하고싶은거 하고 싶고 자기관리도 하고 그냥 내가 유일무이임 이러면서 삼  후..

럭키포인트 23,017 개이득

3plDf6jO 06.16 11:50  
강아지. 키우는거 추천
삶의활력소가된다ㅋㅋ

럭키포인트 15,286 개이득

QSwmuyCs 06.16 18:05  
[@3plDf6jO] 그래 , 당장에 여자친구를 못만들겠음 강쥐 키워보는거 좋취

럭키포인트 12,955 개이득

yV98Rypv 06.16 15:43  
살자

럭키포인트 5,176 개이득

ViR3PYkM 06.16 18:27  
음.. 사실 운동을 추천해 주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수영이라던가, 헬스라던가, 자전거라던가 해봐.. 바리스타 자격증이나, 제과제빵 자격증도 따려고 하고
기타나 피아노 같은 거 배워봐

내가 취업이 정말 안됐을 때 너 같았거든.. 죽지 못해 사는 거
돈이 없으니 취미도 못해, 맛집도 못가, 친구도 못만나, 여친도 없고
길거리 1500원짜리 사라다 빵도 못먹었음

진짜 너무 힘들고 지쳤을 때, 종로가서 출퇴근 시간 사람들 출근하는 거 구경 퇴근하는 거 구경했음
거기 사람들 다 ㅈㄴ 열심히 살더라.. 출근할 때 표정, 퇴근할 떄 표정
우르르 집가고 우르르 회사가고

그거 보니까 인생 별 거 없다 생각든다. 그리고 취업 성공하고 배우고 싶었던거 다 배우려고 했음
넌 일 다니잖아? 배우고 싶은 거 없어? 없으면 멋지다 싶은 거 찾아서 해봐

야 너두 할수 있다?

럭키포인트 16,128 개이득

ntZ6cCwy 06.16 18:59  
스포츠 보는거 관심 있으면 야구나 축구 봐라
혼술에도 제격이고
여기에 희로애락이 다 있다

럭키포인트 6,991 개이득

wjJI96Co 06.18 14:03  
날좋은데 공원산책도하고 나가서 책도 읽어보세요 시간죽때리는게 나쁜건아니자나요

럭키포인트 7,382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