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관련 상담 이야기(19)
안녕 개집 형들 개집와서 맨날 눈팅만 하는 놈이야
내가 서른 하난데
거의 15년은 넘게 여사친으로 지내고 있는 첫사랑 얘가 있어
누구 사귀는지 다 봐왔고 정말 친했는데
영화 랑종 보려고 했는데 스크린 내린 거야
마침 우리집 비었는데 걔가 우리집 가서 넷플릭스 보자는거야
그래서 넷플릭스 봤는데 책상에서 보니 허리 아프다고 침대에서 누워서 보자는 거야
누워서 어떻게 보냐고 하니까 옆으로 누워서 같이 보재
그래서 옆으로 누워서 보는데 얘가 베개 불편하다고 팔베개 해달라해서 해줬는데
보다가 자는 거야
그래서 불 꺼주고 베개 챙겨주고 이불 덮어주고
나는 잠 안와서 옆에 누워서 폰 만지고 있는데
자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나 잠 안와' 그러길래
눈 붙이고 시도해봐, 라고 그러고 폰 봤거든
그러니까 다시 '나 잠 안온다고!' 약간 짜증냈는데 내가 무시하다가 눈길 느껴져서 보니까
계속 나 보고 있더라고
사실 얘가 몸매도 좋고 사실 얘 만한 여자는 없다고 생각해오면서 살아왔었는데 그냥 여사친이니까
포기하고 진짜 다른 여자 찾아야지 하면서 살아 왔었는데
눈 마주치고 몸 가까워지니까 바로 눈 맞아서 해버렸거든?
근데 얘가 남자친구가 있거든? 한 10년 사겼어
끝나고 내가 남친 어쩌냐 그러니까 성인 남녀가 몸으로 대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
그러면서 쿨하게 넘어가버리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음날 야 우리 랑종 결국 못봤는데 어뜩하냐 그러니까
그냥 넷플 보자 이러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 얘가 뭘 원하는 걸까?
그냥 편한 관계로 하고 싶은 것만 하자는 걸까 싶네 ㅡ;ㅡ...
형들 의견 좀 부탁해... 너무 길어서 미안해! 답답해서 질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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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이별 각 재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