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수술실 cctv설치에 관한 의견
뭐 의사 중에도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환자 대부분은 찬성한다 이러는데 그럼 걍 자율에 맡기면 됨.
cctv 설치가 지금 불법도 아니고 설치하고 싶은 의사는 하고, cctv 있는 병원이 좋은 환자는 그런 곳을 골라서 가면 됨.
cctv 없는 병원은 장사가 안 되면 저절로 달겠지. 근데 이걸 의무화한다? 좀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되어버림.
cctv 설치 의무화 자체가 의사를 못 믿는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 아님? 의료사고라던가, 수술이 잘 되지 않았을 때 cctv를 돌려서 잘 수술 했는지 확인하겠다 이런 논리로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거 아닌가?
그럼 그 cctv를 관리하는 의사들은 어떻게 믿지? 말이 폐쇄회로지 하드에 usb하나만 꽂아서 복사하면 환자 수술영상 빼돌리는건 일도 아님.
의사를 못 믿으면서 동시에 믿는건가?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cctv 설치 의무화 하겠다면 한 병원에 cctv없는 수술방이랑 있는 수술방을 모두 두게 하고 환자가 고르게 해야함.
나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도 내 수술 장면이 찍히는걸 원하지 않거든. 만약 선택권 없이 모든 수술방에 cctv를 달게 한다면 반기지 않는 환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음.
수술방 cctv설치 의무화가 보호하려는게 의료 분쟁에서의 환자의 방어권이라면, 차라리 의료 소송에서 입증책임을 의사 쪽으로 전가하는게 더 목적에 어울리는 입법이 아닐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