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막상 사직서 낼라니까 고민된다
한달 전 쯤 만 27세 개붕이
곧 회사 그만 둔다고 익게에 글 올리기도 했었는데
원래는 회사 생활 하면서 공부 하다가
내 머리로는 도저히
거의 매일 아침8시(시작) 야근 포함 저녁 8~9시(끝)인 일을 병행 하면서
공부를 하니까 일이나 공부나 뭐 하나에 집중 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가 최근 부장님 한태도 예전 같지 않다고 툭하면 잔소리 듣고...
공부 하면서도 어제 본거 대부분은 기억 안나서
시간도 없는데 복습량은 너무도 많고
동생들 3명 대학 다니는데
그 중 한명만 최근에 취업 했는데 집 부터 구해야 하니까
돈만 모으라고 가족 생활비에는 도움 안되는 상황에
엄니 아부지는 두분 다 뺑소니와 후천적 장애로 근로 능력이 부족 하셔서
내가 일찍 적당히 타협하고 취업 해서 6년 다녔는데
회사 상황은 매년 어려워지는게 눈에 보이고
코로나 전 까지 주말이나 쉬는 날 친구랑 행사장 설치, 철거 알바 하면서
월급이랑 같이 모아놓은 돈이 9천 조금 넘긴 한데
나갈라니까 가족 생활비 금방 쪼들려질 것 같고
내가 나가도 공부가 제대로 될까
공부 한다 한들 나는 그저 6년 다닌 지금 회사의 전용 노예 아니었을까
다른 곳 가서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취업 관련해서 조금만 알아보고 돌아다녀도 똑똑한 젊은 친구들 많은데
과연 내가 뒤늦게 다시 펜 잡아도 따라갈 수 있을까
이 작은 사직서 봉투 하나만 보는데
별에 별 생각 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