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전 여친 두번 죽인 썰
때는 14년전
난 장난끼많은 중3이였음..내가 다니는 학원에는 그 당시 XX여중 전교1등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 여자애는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해서 주변학교 남자애들이 알 정도로 유명했음
어릴 때는 대부분 남자애들은 좋아하는 여자한테 장난치잖아 근데 난 달랐음 다른 남자 여자애들한테는
엄청 짓궂게 장난쳤지만 얘한테는 엄청 잘해주고 이쁜말만하고 그랬음 그 이후로 전화도 몇번 하면서 사귀게 됐는데
첫 데이트 날 아직도 기억남.. 나는 전설이다 라는 영화를 같이 보려고 예매하고 기다리는데 멀리서 얘가 오는데
얼굴상태가 이상한거임..가까이와서 보니 어설프게 화장한 얼굴로 인사를하는데 거기서 뭔가 정이 뚝 떨여졌다해야되나..?
내가 얼굴 왜그러냐니까 친구들이 데이트한다고 화장시켜줬다함...난 이 아이의 화장안한 순수한 얼굴이 좋았던건데 막상
이상하게 꾸민 모습을보니 좋아하던 마음이 뚝 떨어지고 영화본다음 할머니 아프시다고 밥도안먹고 집으로가서 게임했음..
게임 하는 도중에 문자로 할머니는 괜찮냐는둥 걱정된다는 둥 메세지랑 전화가 왔지만 그 이후로 학원도 안가고 그냥 잠수타버림..지금생각하면 쓰레기
그 이후로 3년이 지나고 고3이라 공부하느라 걔의 기억도 사라질 때 쯤 아침에 자전거타고 학교가는데 신호등에
얼굴 엄청 하얗고 이쁜 여자애가 서있는거임..너무 이뻐서 와...하고 쳐다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이름표보니 그 아이였음
하지만 난 이미 몹쓸 짓을 했기 때문에 인사는 차마 못하고 학교가서 페이스북으로 아이디 찾아서 연락을 함 ..
혹시 오늘 아침에 롯데리아 횡단보도 앞에 너야? 라고 .... 그랬더니 자기가 맞다며 반갑다고 서로 일상 얘기를했음
그러다가 다시한번 어찌어찌해서 영화를 보기로했는데 영화보기전 갑자기 그 3년전 얘기를 꺼냄..
자기는 그날 너무 상처받아서 밥도못먹고 울었다고 ..왜그랬냐고.. 나는 사실대로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했음
이후 영화가 끝나고 걔네집 데려다주는 길에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걔가 일주일만 자기한테 시간을 달라해서 알겠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다 기다리겠다고 꼭 연락달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3일만에 다른여자랑 사귀게 됨... 그리고 걔가 문자로 쓰레기라는 세글자만 보내고 끝남
ㅋㅋ
인스타보니까 최근에 결혼한거같아서 기억이나서 써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