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졌음.
1년 가까이 만났고, 사이 좋았는데 별 일 아닌걸루 이렇게까지 싸우는거보니까 헤어질때가 된 거 같음.
사건은 내일 2-3주만에 만나기로 하는 날이었음. 근데 원래는 자기 주 5일 알바하고 피곤하다고 푹 쉬고 싶다고해서 알겠다고 했었음.
근데 어제 연락와서는 나 어차피 서울 올라가고 보고싶으니까 만나자고해서 알겠다고 했지. 나는 만나도 되고 안만나도 됌. 쉬고 싶다고하면 쉬게 해주고싶고..
오늘 아침까지도 전화할떄는 내일 몇시에 볼까? 이런거 다 정하고.. 그랬는데
자기 출근하는 길에 전화와서는 눈에 다래끼때문에 화장못해서 안만난다고 하는거야. (다래끼는 두달전부터 있었음, 그때도 잘 만났고..) 자기가 화장못할껄 생각을 못해서 만나자고 한거였대.
그래놓고 자기 말의 요지는 안만나겠다는게 아니라, 자기가 안만다고 했을때 얼마나 속상한지 계속 말하고 표현해달라는거..
평상시 장난칠때도 이런 말 많이해서 그렇게 넘기고 싶었는데, 내가 속상한지 열심히 말해도 자기 성에 안차니까 계속 물어보고..
예를들면, 화장안해도 이쁘다.. 그러니까 걱정말구 만나자, 많이 속상하다 보고싶은데.. 이런 말 여러번 말하고.. 화장안해도 이쁘다고 달래주는 것도 반박하더라. 자기는 신경쓰인다고, 그래놓고 나중에 하는 말이 자기가 원하는 말은 화장안해도 호캉스 이런거 할꺼니까 괜찮아~ 이런 말 이었다는데.. 다 내가 했던 말임.
목소리도 자기가 먼저 높이고, 그에따라 나도 높이니까 오빠는 왜이렇게 목소리 커지고 화내는 기간이 기냐고 그러더라.
나도 생각해보면 자기 때문에 대화 안통해서 언성만 올라가는거 같다.
자기가 만나자고 해놓고 만나기로 했더니, 화장 못한다는 이유로 내 마음 떠보려고만 계속하고 자기 잘못은 절대 언급도 안하고 모르는거 같고
대화 중간중간에 계속 싸움커지는 포인트들만 있고 하면 할수록 더 화만 나고 헤어지자고하고 끝내버렸다.
그러고 이때까지 아무것도 안먹고 자고 이제 씻구 좀 정신차리려는데 잘한 일인가 모르겠다.
페미끼 보일때부터 헤어졌어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