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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겪은 재밌는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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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재밌는 민원 받았는데 상황이 웃긴거같아서 공유하려고  글쓰니 욕은 하지말아주셈

퇴근 시간 다되서 전화가 왔음. 내용은 우리구청이 동네 골목도로 공사를 하고 원래 있던 주차선이 있었는데 없어졌다는 거임

원래 도로공사를 하면 우리가 신설이든 보수든 외부에서 하는 공사를 굴착허가 내주든 원상 복구해주는게 원칙이라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도 혹시 몰라서 찾아봄 근데 아무리 찾아도 그 위치에는 공사를 한 적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걸었음

나 : 혹시 주변에 공사한 적이 없는데 기간을 개략적으로 알려주시면 제가 찾아볼게요
민원인 : 아니 내가 불편해서 민원을 넣는데 내가 그거까지 알려줘야해?
나 : 우리구에 있는 도로공사가 너무 많아서 나도 다 알수는 없으니 알려주시면 참고하겠다
민원인 : 아니 내가 다 알려주면 공무원이 하는 일이 뭐임? 일하라고 돈줬더니 나한테 물어보고 있네?

여기서 일단 당황1 심상치 않다는걸 느끼고 그냥 안물어보고 내가 찾는게 낫겠다 싶어서 알겠다 하고 끊으려하니까

민원인 : 한 3년전에 했어~
나 : (당황2) 아.. 그럼 2018년에 했다는거죠?
민원인 : 내가 여기 10몇년 살았는데 정확히 몇 년 산지는 몰라~ 넌 너가 몇년전에 무슨일아 있는지 다 기억하냐? 대청 그 쯤에 도로 공사를 했어~
나 : (당황3) 그래서 2018년 쯤이라는건가요?
민원인 : 몰라 3년? 4년? 6년? 아 7년 쯤 됐나?
(여기서 일단 20분 정도가 흐름…)

퇴근하고 맥주먹으면서 써봤는네
막상 써놓고 보니 재미가 없어서 그만 쓸란다 생각보다 글쓰는거 귀찮네
결론 : 이런 신기한 민원이 많다~

2 Comments
0SpX5vrW 2021.09.30 01:43  
시발놈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년에서 7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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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XqsTZ 2021.09.30 12:28  
암걸리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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