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음악하는 사람인데 오늘 있었던 썰 하나만 풀게
영화음악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인데
오늘 있었던 일 땜에 현타가 와서 일기 하나만 써봄
1. 최근에 웹드라마 OST와 사운드디자인 일을 맡음
2. 9월 중순에 일 수주하고 마감이 10월 8일이었음
3. OST는 이미 진작에 컨펌 끝났고 사운드 디자인만 남았음
4. 하지만 난 1주일 빠르게 마감하고 클라이언트한테 파일전송함
5. 사운드 디자인은 대략 효과음과 가벼운 분위기를 살릴 스코어(브금) 같은게 50개 정도였음
대충 이정도 설명하고 오늘 사운드팩을 보냈는데
클라이언트 쪽에서 조금 아쉽다는 피드백이 왔었음
근데 뭔가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고 암튼 아쉽다길래
이메일 확인한 시간을 보니까
오전 11시에 보냈는데 확인을 오후 3시 11분에 확인을 했고
나한테 전화온게 3시 15분에 전화가 왔음
ㅅㅂ 5분도 안되는 시간에 파일 50개를 다 확인해봤단 소린데
뭔가 존나 말이 안된다 싶어서 일단 수정해주겠다고 말하고
파일 순서만 바꿔서 5시쯤에 다시 그대로 보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좀 있다가 전화와서는
존나 이제 됐대ㅋㅋㅋㅋ
완벽하다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함 ㅅㅂ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일주일 일찍 일 끝내니까
괜히 딴지 한번 걸어본거 같아서
앞으로는 미리 일 안 끝내기로 함
걍 오늘 있었던 일이 현타와서
맥주 한잔 마시다가 썰 하나 풀어봄
읽어줘서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