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힝... ㅜㅜㅜ 취업했다 형들... 자랑해도돼?

uHbfWt4p 18 632 10

세상에.... 내가 최합이래..


이때까지 해왔던 것들의 방향성이 딱 취업분야랑 맞아떨어져서 유리했거든. 안되면 눈을 조금 낮춰서라도 졸업하고 2~3년 안에는 어떻게든 결과볼 수 있을거라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한방에 원하던 곳 합격할 줄 몰랐어... 합격발표나고 며칠째 뭔가에 홀려있는 기분....


내가 붙은곳은 비매치급 공기업이고, 내가 제일 가고싶었던 곳 세 손가락 안에 드는곳이야..

네임밸류나 돈, 안정성 이런거도 좋지만 제일 좋은건 집에서 가까워서 평생 엄마아빠 근처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인거 같애


살면서 아빠 우는거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아빠가 울더라..


아빠가 직업때문에 무시도 많이받고 모임같은데 나가서도 너무 무안했다면서.. 직업때문에 쌓인게 많았었나 보더라....

나는 날마다 아빠가 웃으면서 출근하는거보고 적성에 맞아서 잘 다니는거라고 생각햇는데 그냥 참고있었던거라는게 되게 찡하게 다가오더라..

막 울면서 웃으면서..  이제 어디가서 아들 잘 키웠다고 힘주고 다닐수있겠다고 그러는데 막 너무 북받쳐서 엄마아빠랑 끌어안고 울었다



아빠는 내년 중순까지만 다니고 퇴직하기로 했음. 나는 몰랐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계속 검사받고 꾸준히 약먹고있더라..

아빠로써 강한척할려고한건지 내가 취업에 부담가질까봐 숨긴건지.. 난 그게 괘씸하면서도 좀 든든하게 느껴졌던거같다.


취업을 하고나서 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본 것 같다.


내 자랑할려고 쓴 글인데 결국 아빠 얘기만 한거같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18 Comments
3pTm94G2 2018.12.23 20:23  
축하한다이- 연말 맘편히 즐기면 되긋네

럭키포인트 1,598 개이득

dAIIR63Y 2018.12.23 20:24  
연말에 좋은소식이네 축하해~~
힘들어도 잘버텨라 버티는놈들이 승리자다

럭키포인트 4,491 개이득

dQSErVWY 2018.12.23 20:25  
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ㅊㅋ

럭키포인트 3,702 개이득

mLiH7FQD 2018.12.23 20:26  
하지마 배아퍼

럭키포인트 5,044 개이득

YZROyoxN 2018.12.23 20:27  
고생했어요 꽃길만 걸으세여

럭키포인트 2,913 개이득

zSqhmLKz 2018.12.23 20:28  
축하해용

럭키포인트 6,670 개이득

5mt781rc 2018.12.23 20:30  
ㅊㅋㅊㅋ

럭키포인트 3,307 개이득

H0AV3lcw 2018.12.23 20:30  
나도 공기업 준비하는데....기운조금만 나눠주라!  축하해!

럭키포인트 2,412 개이득

FTwbdZ61 2018.12.23 20:34  
나도 공기업준비중
준비생들은 같이 힘내고
글쓴이는 축하한다

럭키포인트 2,183 개이득

DVjuRgdU 2018.12.23 21:26  
멋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걸어라

럭키포인트 1,967 개이득

sMe7tbs9 2018.12.23 22:20  
ㅊㅋㅊㅋ

럭키포인트 5,007 개이득

Jks3abPN 2018.12.23 22:34  
추카한다 ㅡ.ㅡ

럭키포인트 4,743 개이득

1LuJ21IZ 2018.12.23 22:43  
새꺄 고생했다
멋지네
기념으로 가족사진 한방 박아라

럭키포인트 1,276 개이득

WGT1kr2f 2018.12.23 23:21  
추카한다 !! 사랑해!!!!!

럭키포인트 6,633 개이득

6m3iWb9Y 2018.12.23 23:36  
열심히 일해!!!

럭키포인트 6,534 개이득

GqhefK8m 2018.12.24 08:45  
다들 축하해줘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럭키포인트 2,130 개이득

Bktv4fjY 2018.12.24 11:54  
자랑스럽다

럭키포인트 6,100 개이득

XJ5LAkRJ 2018.12.24 15:27  
꺼져!!

럭키포인트 7,251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