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때 겪은 ㄸㄹㅇ 선임

14군번 의경 출신임

처음 자대 왔을 때

얼굴 까맣고 눈 쫙 찢어지고 모델 핏인데 키큰 놈이

우리랑 비슷한 머리 길이로

"어 왔어?" 라며 반겨줌

일단 우리보다 먼저 생활실에 있었으니까 

오지게 인사박았음

근데 멋쩍어 하더니

"나 너네랑 동기야 사정이 있어서 먼저 있었어"

라고 함.

안 믿으려고 했는데

연기를 진짜 ㅈㄴ 잘해서 

나 포함 동기 4명이 다 믿음.

서로 취미가 뭔지

뭐 하다 왔는지

여친은 있는지 없는지

동기라는 공통점으로 사회보다 훨씬

가까워질 수 있었음.

그러다 근무 나갔던 선임들이 돌아왔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음.

결론을 말하자면

이 새끼는 왕고였음.

그래서 근무도 안 나갔고

머리가 우리랑 비슷한 길이였던 이유는

그게 자기 스타일이라던 ㅁㅊㄴ이었음.

사전에 우리에게 얻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취미가 축구라던 동기에겐

아령을 굴려주면서 드리볼 좀 해 보라고 못하면 비비탄으로 쏜다 그러고 (왠지 모르겠지만 비비탄 총이 있었음)

여친 있다던 놈한테는 ㅅㅅ썰 풀래 여친 친구 소개시켜줄래 라면서 압박 ㅈㄴ 하고

밖에 있을 때 실용음악과였던 동기한테는 노래시켰는데 자기 못 울리면 뒤질 준비하라고 했었음.

그리고 나는 복싱 오래 했었다 했었는데

부대원들 앞에서 섀도우 복싱 시켰음ㅋㅋ

씨..이...ㅂ..ㅏㄹ... ㅋㅋ

여튼 이 ㄸㄹㅇ는 군생활 본 ㄸㄹㅇ 중에 

원탑이었음.

이건 겨우 시작에 불과했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