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그냥 지게차 따고 이력서나 내볼까?
농과대학 쪽에 신입생으로 입학했었고 24살 군대전역까지 거기 다녔었다.
근데, 군대전역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음. 그러니까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좀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였다. 그땐.
그래서 그냥 뭐 이렇게 대학만 다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자퇴하고 모 회사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다녔거든.
반 년 정도 잘 다니다가, 우한폐렴 이야기 돌고 2021.1월인가 그때 팬데믹 선언하고 항공기가 안 돌아다니니 물동량이 감소해서 뭐 회사에 어려운 상황이 옴
그러다보니 무급휴직하게 됨.
이 당시에 운 좋게도 묶여있던 아버지 돈이랑 연금 뭐 이런거 해서 그냥저냥 살만한 상황이 왔거든, 그래서 다니던 곳 편입학으로 학과 다른 곳 선택해서 들어옴.
ㅋㅋ 근데 이번엔 문과계열쪽으로 왔음. 그냥 뭐 예전부터 취업 생각 안 하고 이 학문은 배워보고 싶다.. 해서 그냥 왔다. 미래 생각 안 하고
근데 요근래 엄마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좀 쉬어야 할 상황이 온 것 같음.
그리고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생긴 도의적 빚이 있는데, 친척들에게 빌린 돈 같은거. 그것도 좀 상환해야하고 시부레
이러다 보니 또 싱숭생숭하다.
ncs공부하고 경영학 공부해서 내년에 공기업 지원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다 때려치우고 방학 때 지게차 기능사나 따서 취업이나 할까?
안 그래도 지금 사람인 보니까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다시 사람 구하더라고..
어려운 환경에서 서울대 가고 사법고시 붙고 이런 사람들도 있어서 나는 존나 핑계 같겠지만
20살 대학교 입학하고서부터 계약직으로 일할 때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계속 주말에 알바하고 쿠팡플렉스하고 쏘카핸들러하고 시발 별거 다 하고 있음
ㅋㅋ 시발 이러니까 쥐좆만한 돈 벌려고 또 이 돈도 없으면 안 돼서 시발 공부도 못하고 참 아 좆같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