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트라우마나 공포증 하나씩있냐
1. 고딩때 교통사고가남. 운전자가 날 쳤는데 아이러니하게 구조대에 신고를 안하고 박살난차 그 상태로
날 보조석에 앉히고 병원으로 델꼬감. 난 당연히 기억안남. 사고 직후 벌떡 일어나서 뚜벅뚜벅 걸었다함.
두달인가 입원하고 퇴원하고 아버지차 보조석에 앉아서 집에 가는데 뭐라고 해야되나 그 공포감? 이 갑자기 엄습하더라.
지금은 잘 타고 다니지만 사고직후 약 5년간은 보조석은 물론이고 뒷자석, 승용차나 택시는 전혀 못탔음.
2. 군대에서 화생방 하다가 생긴건데.
난5월군번이고 훈련받고 자대배치를 8월달쯤 받음. 8월 중순에 바로 유격시작.
화생방 받아본지 한달쯤됬으니 그럭저럭 잘 버티겠지 했는데.
자대에서 받는 유격훈련은 솔잎까지 같이 태웠음. 조명도 전혀 안켜서 앞도 전혀 안보이고.
이래나 저래나 다 참았는데 맛스타쨈 빈깡통에 cs탄 태운걸 각목에 연결시켜서 한사람 한사람 코앞에 대고 숨쉬라고 하더라.
당연히 참는사람이 없지 콜록 거리고 난리치면 엄청나게 구타를 했음. 살면서 그렇게 맞아본적이 없었음. 나뿐만 아니고 전부다,
자욱한연기+밀실+코앞에서 타고있는 cs탄+무차별적인 폭행.
그 이후로 폐쇄공포증? 이라긴 머한데 뭔가 날 둘러싸고 있다거나 어두 컴컴한 밀실같은곳? 들어가면 과호흡옴.
몇년전에 여친이랑 빤짝 유행했던 방탈출 카페갔다가 죽을뻔함. 엘베정돈 혼자탈순 있음.
3. 식당에서 알바하다 정리중이었는데 선반위에 있던 칼이 떨어져서 칼날이 미간사이 콧등에 찍힌적이 있음.
콧등이 낮았으면 칼날이 눈에 닿았겠지. 그 이후로 날카로운것 공포증이 생김.
주사맞거나 그런건 문제 없는데 티비에서 나오는 헬리곱터 프로펠라 돌아가는거나 쌍절곤 돌리는 그런거 보이면 코랑 똥꼬가 시큰시큰거림.
칼질도 힘들었는데 본업이라 지금은 적응이 됬는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