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너무 싫다.
보험쟁인데 44살(진)인데도 막내임.
오늘도 사무실 이사하는데 짐정리하자고 오라함.
근데 정작 내짐은 이미 집에 다와있음.
사무실에 내 자리도 필요없어서 노트북 들고다니고,
분담금 성격으로 얼마 지불하고 복합기 정도만 쓰는데
도대체 뭘 정리하라는건지 모르겠다.
원래는 이사하거나 하면 다같이 하는게 맞는건데
나이 좀 있는 사람은 나이 있다고 빠지고,
나랑 지사장 중간에 있는 사람은 지사장이 부탁을 못하니 빠지고,
결국 남는건 나뿐.
뭐 걍 이번 한번뿐이면 모르겠는데 이런게 10년정도 쌓이니까 슬슬 짜증남
이를테면
1. 야유회갈때 인원이 애매해서 버스대절할 정도 안되면 무조건 나는 내차에 사람실어 다녀야 됨.
그리고 태워주면 어러쿵 저러쿵 또 뭔 말이 그렇게 많아.
2. 그래서 야유회를 보통 평일에 하니까 나는 그 시간에 일하겠다 함.
그 이후로 한동안 말없다가 얼마전에 가기 싫다는거 이번엔 버스도 대절했고, 그냥 놀다오기만 하면되니
기어코 가재서 끌려감.
잘놀고 저녁 먹을때 쯤에 회사대표가 지차끌고 왔는데, 술쳐먹고 주변에서 아양은 지들이 다부리고,
갈때 되니까 술 안먹은 나보고 대표차 대리운전 하라고 함.
3. 휴일에 뭐 잡일할거 생기면 나 찾음.
이유는 간단함. 가정이 없으니 휴일날 할일 없지 않느냐?
4. 회사차원에서 하는 교육이 있는데 지점별로 최소 참가인원이 안된다? 이러면 또 나찾음.
내가 배우는걸 좋아하게 생겼다나?
한동안은 참고 들었지. 근데 결국엔 전부 재탕 삼탕이라 시간낭비밖에 안됨.
하지만 나는 빠질수 없음. 막내니까
기타등등 많지만 그냥 요약하자면 하나임.
귀찮고 남들하기 싫은거는 일단 나부터 해라임.
부탁도 아님 그냥 지시일뿐.
이제 정말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