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괴롭히는 타격감 쩌는애들 있지않음?
sbF8le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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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7 17:04
나 전에 알바하던 공장 qc가 그랬음
친해서 장난치고 그런게 아니고 말 안듣는다고 빡쳐하는거 보면 뭔가 이상 야릇하게 기분이 개좋았음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 빡쳐하는 표정 말투 목소리 마주하고 있으면 희열 느껴졌음
생긴건 그냥 하얗고 마르고 조그만한데 볼이 빵빵한건 아닌데 살짝 마른 개구리상 이라고 해야되나 약간 평범하면서 귀여운 느낌임
근데 어떨땐 이렇게 생겼었나 싶게 못생겨 보일때도 있었음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데 빠른이더라
목소리는 그냥 좀 앵앵거리는거랑 비슷한데 약간 특이한 구석이 있었음 설명하긴 어려움
시작은 우연스러웠음
어느날 일 하고있는데 잔소리 하는거임 말이 잔소리지 그냥 와서 똑부러지는 사무적인 말투지만 초딩같은 목소리로 복장 똑바로 하세요 하고 휙 감
근데 너무 바빠서 까먹고 계속 일하면서 뛰어다님 진짜 매우 바뻤음
조금 뒤에 또 와서 똑같이 말하고 휙 감
속으로 아 맞다 생각하고 라인 터져서 또 정신없었음
세번째 와서는 약간 빡쳤는데 참는표정 화가 올라오는데 억누르는 말투로 또 한마디 하고감 물론 초딩같은 목소리로
그 순간 어 뭐지 싶으면서 또 빡친 저 표정 말투 목소리 듣고싶은거임
그 뒤로 계속 하나씩 어그로 끌음
그러다 나중엔 진짜 개 빡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안하고 살인마같은 눈빛으로 ㅈㄴ 째려보고 그냥 가더라
쫄아서 그날은 바로 말 들음
다음날부터 다시 어그로 끄는데 반응 안해줌... 너무 아쉬웠음
그리고 이 여자가 같은 동네 살음
그래서 통근버스 같이 타고 내리는데 가끔 안내릴때가 있더라고
아주머니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 졸다가 못내리고 저쪽동네 까지 가는거더라
죙일 일해서 피곤한데 옆동네까지 갔다가 다시오는게 딱히 안쓰럽지도 않았음
정말 아무감정 없었음
그러다 어느날 내리는데 문득 퍼질러 자느라 또 못내리는게 보이는거임
그래서 그냥 말도 안하고 툭툭 치고 일어났나 슥 보고 내림
근데 ㅈㄴ깜놀하면서 깨는데 살짝 그려놓은 아이라인이 번진건지 그순간 놀랍게 엄청 못생겨 보이더라
다음날 퇴근하고 내리는데 또 퍼질러 자고있음
깨우고 내림
그 다음날 또 퍼질러 잠
이젠 깨워줄사람 있다고 맘놓고 자는건가 싶어 안깨울까 하다가 또 툭 쳐서 깨움
항상 난 약간 뒤에 앉고 원래 그랬던건지 걔는 앞쪽에 앉아있어서 내리다가 자꾸 보이더라고
근데 또 그 다음날은 내 대각선 뒷쪽에 앉았음
별 생각 없는데 그냥 어쩌다 그쪽에 앉는게 보였음
내릴때쯤 돼서 걍 생각없이 내리려다가 또 자나 싶어 뒷쪽 돌아봤는데
ㅈㄴ 이상한 표정으로 쪼개면서 나 쳐다보고 있던거임
진짜 그 표정 딱 보자마자 '요놈봐라 너 나한테 관심있구나?' 생각한다는게 확 느껴지면서 진짜 당황스러웠음
당황스러움 뒤에는 개빡침이였음 속에서 욕이 절로나왔음
내 욕구 충족하는 샌드백 쯤으로 생각했는데 한대 얻어맞은 느낌에 자존심이 상해서 넘 빡침
그렇게 시간 좀 지나고 내가 먼저 말걸음 왜 요즘은 잔소리 안하냐고
슥 보더니 그냥요 하고 가버리는거
시바 이거 잔소리 해달라고 할수도 없고 아쉬움에 한번씩 말걸다보니 친해진건 아니고 그냥 말문 좀 튼 사이 됨
어쩌다 회식자리에서 같은 테이블 앉음
둘이 술잔도 좀 부딪힘
회식 끝나고 같은 방향이다보니 택시도 얻어탐
가다가 집 좀 덜가서 멈추더니 나오라고 함
둘이 한잔 더 함
어쩌다보니 내가 집까지 바래다줌
그뒤로 퇴근길에 간간히 밥도 먹고 술도 마심
그러다 난 복학하고 한 3년 만나다 자기 내년에 아홉수라고 어떡할거냐고 물어봄
여차저차 그해 12월에 결혼함
이제 결혼 3년찬데 자주 싸우고 빡쳐하는데 아무래도 그때 그 느낌이 안남..
그래도 그때 그 희열이 자꾸 그리워서 자주 괴롭히는데 이젠 안되나봄
요즘도 가끔 통근버스에서 자느라 옆동네 가버리는 바람에 내가 데리러 간다
고질병인가봄 안고쳐짐
친해서 장난치고 그런게 아니고 말 안듣는다고 빡쳐하는거 보면 뭔가 이상 야릇하게 기분이 개좋았음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 빡쳐하는 표정 말투 목소리 마주하고 있으면 희열 느껴졌음
생긴건 그냥 하얗고 마르고 조그만한데 볼이 빵빵한건 아닌데 살짝 마른 개구리상 이라고 해야되나 약간 평범하면서 귀여운 느낌임
근데 어떨땐 이렇게 생겼었나 싶게 못생겨 보일때도 있었음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데 빠른이더라
목소리는 그냥 좀 앵앵거리는거랑 비슷한데 약간 특이한 구석이 있었음 설명하긴 어려움
시작은 우연스러웠음
어느날 일 하고있는데 잔소리 하는거임 말이 잔소리지 그냥 와서 똑부러지는 사무적인 말투지만 초딩같은 목소리로 복장 똑바로 하세요 하고 휙 감
근데 너무 바빠서 까먹고 계속 일하면서 뛰어다님 진짜 매우 바뻤음
조금 뒤에 또 와서 똑같이 말하고 휙 감
속으로 아 맞다 생각하고 라인 터져서 또 정신없었음
세번째 와서는 약간 빡쳤는데 참는표정 화가 올라오는데 억누르는 말투로 또 한마디 하고감 물론 초딩같은 목소리로
그 순간 어 뭐지 싶으면서 또 빡친 저 표정 말투 목소리 듣고싶은거임
그 뒤로 계속 하나씩 어그로 끌음
그러다 나중엔 진짜 개 빡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안하고 살인마같은 눈빛으로 ㅈㄴ 째려보고 그냥 가더라
쫄아서 그날은 바로 말 들음
다음날부터 다시 어그로 끄는데 반응 안해줌... 너무 아쉬웠음
그리고 이 여자가 같은 동네 살음
그래서 통근버스 같이 타고 내리는데 가끔 안내릴때가 있더라고
아주머니들 얘기하는거 들어보니 졸다가 못내리고 저쪽동네 까지 가는거더라
죙일 일해서 피곤한데 옆동네까지 갔다가 다시오는게 딱히 안쓰럽지도 않았음
정말 아무감정 없었음
그러다 어느날 내리는데 문득 퍼질러 자느라 또 못내리는게 보이는거임
그래서 그냥 말도 안하고 툭툭 치고 일어났나 슥 보고 내림
근데 ㅈㄴ깜놀하면서 깨는데 살짝 그려놓은 아이라인이 번진건지 그순간 놀랍게 엄청 못생겨 보이더라
다음날 퇴근하고 내리는데 또 퍼질러 자고있음
깨우고 내림
그 다음날 또 퍼질러 잠
이젠 깨워줄사람 있다고 맘놓고 자는건가 싶어 안깨울까 하다가 또 툭 쳐서 깨움
항상 난 약간 뒤에 앉고 원래 그랬던건지 걔는 앞쪽에 앉아있어서 내리다가 자꾸 보이더라고
근데 또 그 다음날은 내 대각선 뒷쪽에 앉았음
별 생각 없는데 그냥 어쩌다 그쪽에 앉는게 보였음
내릴때쯤 돼서 걍 생각없이 내리려다가 또 자나 싶어 뒷쪽 돌아봤는데
ㅈㄴ 이상한 표정으로 쪼개면서 나 쳐다보고 있던거임
진짜 그 표정 딱 보자마자 '요놈봐라 너 나한테 관심있구나?' 생각한다는게 확 느껴지면서 진짜 당황스러웠음
당황스러움 뒤에는 개빡침이였음 속에서 욕이 절로나왔음
내 욕구 충족하는 샌드백 쯤으로 생각했는데 한대 얻어맞은 느낌에 자존심이 상해서 넘 빡침
그렇게 시간 좀 지나고 내가 먼저 말걸음 왜 요즘은 잔소리 안하냐고
슥 보더니 그냥요 하고 가버리는거
시바 이거 잔소리 해달라고 할수도 없고 아쉬움에 한번씩 말걸다보니 친해진건 아니고 그냥 말문 좀 튼 사이 됨
어쩌다 회식자리에서 같은 테이블 앉음
둘이 술잔도 좀 부딪힘
회식 끝나고 같은 방향이다보니 택시도 얻어탐
가다가 집 좀 덜가서 멈추더니 나오라고 함
둘이 한잔 더 함
어쩌다보니 내가 집까지 바래다줌
그뒤로 퇴근길에 간간히 밥도 먹고 술도 마심
그러다 난 복학하고 한 3년 만나다 자기 내년에 아홉수라고 어떡할거냐고 물어봄
여차저차 그해 12월에 결혼함
이제 결혼 3년찬데 자주 싸우고 빡쳐하는데 아무래도 그때 그 느낌이 안남..
그래도 그때 그 희열이 자꾸 그리워서 자주 괴롭히는데 이젠 안되나봄
요즘도 가끔 통근버스에서 자느라 옆동네 가버리는 바람에 내가 데리러 간다
고질병인가봄 안고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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