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대생 여친 만났었는데..

참고로 난 지잡인데 유학갔다가 어쩌다보니 사귐.

한창 이대생=된장녀 프레임 씌어질때만큼 옛날이긴한데....

그때 이대여친 만나면서 느꼈던게 아, 사람이 진짜 똑똑하구나. 그리고 관심사가 넓어서

술부터 디저트,인디밴드의 락,문학,커피,게임,미술,공연 등등 정말 대화나누는게 엄청 즐거웠음.

난 폭음이 싫어서 동네친구들 만나도 보통은 1차 길어도 2차에서 빠지는데

뭔가 대화를 할수록 나의 관심사나 흥미에대한 갈증이 채워지는 느낌? 소울메이트란 이런건가? 싶었지.

거기다 되게 독립적이고 진취적,자율적이었던게 진짜 인상적이었음.

지잡MT같은거가면 짐나르고 아침에 뒤처리며 전부 남자선후배들이하고 아님 간부였던 여자애들 몇명이 도와주고 끝인데

얘는 여행계획을 세우거나 데이트 예산을 짜거나 뭐 일 할때 

진짜 그냥 한사람의 성인으로써 한사람몫을 해내던게 아직도 인상적임.

그리고 걔랑 친해지다보니 다른 이대생 사람친구도 많이 만났었는데 개인성향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독립적이고,능동적이어서 그 뒤로 이대생 참 좋게봤었음

그래서 걔 사귄 뒤로는 나이 탓도있었겠지만, 미모보다는 현명한 사람인가,똑똑한 사람인가 이걸 먼저 보게되더라

그래서 솔직히 요새 페미니즘 맞고 이미지 나락가는거 보면 존나 안타깝긴함. ㅋㅋㅋㅋ 

참고로 그 친구랑은 결국 3년가까이 사귀다 헤어졌음 ㅅㅂ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