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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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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재미없어집니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을수록
'괜찮다' '괜찮다'
'오늘도 수고했다'
라는 자위로 만족했는데

불현듯 녹아버렸습니다.

자고깨고살아가고
변한건 없는데
마음의 짐이 늘어납니다.

어른은 만들어진다라는 말이 맞나봐요.
전 누군가의 도움이 될수도
누군가의 힘이 될 수도 없습니다.

상황도, 조건도, 주변도 바뀌지 않았는데
왜 저만 침전할까요.

마냥 울수도 없습니다.
이런 절 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알량한 자존심과 어설픈 가족의 의무 때문에
도망치는 것도 싫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침전하며
밟히고 무너지는 중입니다.

내가 없어지면 모두들 더 좋아지지 않을까 되뇌여요.
로그아웃 하면 편해지지않을까?

어차피 티끌인데
나 하나 사라진다고
큰 일이 날까.

그 결정조차 망설이는 제가 싫습니다.

1 Comments
KQnlreFC 2021.11.13 22:20  
저기 밥굶는 아프리카애들 생각하면서 열심히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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