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셀카녀 꼬신 썰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랑 기분 좋게 한잔하고 일찍 집 들어가는 길이었음
본인 집은 큰 길가에 골목길로 살짝 빠져서 10m 즈음 들어가야 나오는 단독 주택임
골목길 초입에 보니까 누가 우리 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
셀카봉으로 휴대폰 쭉 빼놓고 이상한 각도로 찍고 있는데
걸음이 가까워질수록 드는 생각이
이상한 여자네
저거 뭐하지
사진 찍고 있네
예쁘네
몸매 괜찮네
말이라도 걸어볼까..
휴대폰 셀카 모드에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어? 이쁘다" 들으라는 식으로 혼잣말을 뱉어버림.
여자분 깜짝 놀라면서 웃으시더라고 ㅋㅋㅋ 마스크 들고 있던 손으로 입 가리면서 좋아하더라 ㅋㅋ
남자들 알꺼임. 여자들 듣기 민망해하고 부끄럽지만 칭찬 들으면 좋아하는거 ㅋㅋㅋ
싫어하는 제스처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더 말 걸어보기로 했지
"여기 제 집 앞이라 좀 비켜주세요.." 농담 툭- 집 들어가는 제스처 취하니까 여자분 더 터지더라고 ㅋㅋㅋ
아 죄송하다고 몰랐다고 하길래 여기서 뭐하시냐고 물어봤지.
산책 중인데...가로등에 조명 어떤지 봤어요..ㅎ
셀카봉 들고 산책하시는 분 처음보네요 하니까 웃겨서 터진 건지 내가 나쁘지 않아서 터진 건지 긍정적인 신호인 것 같아서
'심심하시면... 같이 걸어 드릴까요..?'
여자분은 미소에 천천히 고개만 살짝 끄덕...
그날 밤 뜻하지 않게 기분 좋은 산책이 시작됐지
Best Comment
최근 일인데 풀어서 쓸라니까 힘드네
재미없는 거 같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얘기하긴 좀 그래서 썰 푸는건디 반응 없으면 치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