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형들 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음 ?
직원 50명 좀 안되는 쪼막만한 회사 다니고 있으며, 현재 29살 설계직 총합 5년차
(설계직원 2명 있는데 한명은 부장님이시고, 사실상 회의 후 레이아웃 도면만 그리시고 구체적인건 나 한태 넘어옴)
연봉 세후 3700 (수당 같은 건 빼고)
월~금 오전 8시반 ~ 오후 6시반 근무 (근데 사실상 툭하면 야근이라 9시 쯤 퇴근)
모아놓은 돈 9천이고 그 중에서 연금+주식 5천 박아놓았는데 -470만원 중 ㅋㅋ
동생 대학 다니면서 나중에 갚으라고 준 용돈 4년간 총합 1100인데 안줄 듯 ㅡㅡ
1. 기본적으로 기계 설계함
2. 회사 내에 자재관리, 구매품 들어가고 나가는거 관리 전부 다 함. (따로 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가족 문제로 퇴사하고 신규 직원 구할 마음이 없나봄)
3. 기본적인 경리일 함. (경리가 대표랑 친분이 있나본데 그래서 그런가 기본적인 엑셀 같은 프로그램도 제대로 못만지고 일 개못하는 바람에 나 까지 도와서 함)
4. 회사 내에서 필요한 물품들 전부 체크해서 채워넣고, 당장 사와야 되면 내 일 미루고 차 끌고 몇시간 동안 나갔다 들어오기 일수.
-> 툭하면 야근 하는 이유 중 하나임. 이거 안하면 현장 관리자가 오지게 꼽줌. 사무실 사람이 이런것도 안하면 일 어떻게 해!! 하시는데 그냥 내가 막내라 만만해서 다 나한태 시킴. (사무실 사람 = 나)
5. 설계직 특 : 납기 일은 다가오는데 윗사람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수십번도 더 수정 지시 내리고는, 일 진행 너무 느리다고 툭하면 꼽줌
6. 그래도 집은 가까움 차로 5분거리 (유일한 장점)
지금 간만에 다시 공부 맛들리기도 했고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퇴사각 보는거 처음이라 어찌할바를 모르겠음
한능검 같은 단순 암기 간단한 시험은 회사 다니면서도 그냥 저냥 하겠는데
빡대가리라 툭하면 9시 10시에 집 와서 기사 자격증 공부를 혼자 못하겠음
삼촌이 사업 하시는데 하루 3~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면서 180은 받아갈 수 있다니까
공부하고 싶으면 지금 회사 그만두고 자기 밑에서 편하게 오전만 근무 하다가 오후에 퇴근하고 공부 하라는데
지금 회사 다니면서 기사 준비해라. 라는 선택지는 일단 없고
그냥 닥치고 다녀라 vs 원하는게 있으면 일은 잠시 포기하고 확실히 준비해라 까지는 좁혔는데
이제 곧 30살인데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