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가 매일 저녁밥 차려준다는 유부개붕이... 질렀다...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anony&wr_id=1185051&page=3
이글쓴사람인데
어제 댓글 보고 아무래도 말해야 되는게 좋겠다 싶어 말했다.
소주한잔하자고 하니까 ㅇ.ㅇ? 이표정으로 옆에 앉더라 회사에서 뭔일 있었냐고..
일단 당신이 매일저녁 퇴근시간에 맞춰 밥차려주는거에 대해 너무 고맙다.
그런데 혹시 맛에 대해 이상하다고 느낀적없느냐 라는 뉘앙스로 얘기 꺼냈다
최대한 상처 안받게 말하려고 했는데 말하다보니까 그동안의 요리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가
꽤 충격 받을정도로 말했다. 당신의 요리가 운전이라면 엑셀과 브레이크 위치를 헷갈리고 있지않느냐라고 질러버렸다
야채 식감은 중요하나 생야채를 요리라고 하는사람은 없고 유튜브에서 보는 특이한 향신료들은 요리가 어느정도 되는사람이 쓰는거라고..
20그람 정도의 작은 향신료도 보통 3~6개월까지 쓴다. 당신처럼 1~2주만에 다쓰는 사람이없다... 뭐 이런 근본적인 말까지 해보렸다..
근데 와이프는 웃으면서 그정도야? 하고 말더라
연애떄 나도 느끼긴 했지만 와이프가 하는말이
일단 맛보는거에 상당히 둔하고
요즘 여성이 그렇듯 결혼전에는 장모님이 해주시는 밥만 먹다보니 뭐 할줄 아는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자기도 조금 이상하긴한데 오빠가 그냥저냥 잘먹는거 같아서 이정도면 나쁘지 않구나~ 라고 생각 했단다.
어떻게 잘넘어갔는데 앞으로 그럼 어떡하지? 그렇다고 안하게되면 계속 사먹을수도 없고 실력도 안늘거고 그럴텐데
라고 하더라 그냥 저녁식사 시간을 뒤로미루고 내가 할테니 옆에서 보라고 했다.
오히려 쿨해서 좀 놀래긴했는데 그래도 여차저차 잘넘어가긴했음 ㅇㅇ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자기전에 하는말이 근데 오빠 저녁먹을떄 반주한게 음식맛 못느끼려고 소주마시고 먹은거야? 그정도는 아니지 않아?
이러더라.. 그말에 뜨끔하긴했지만 관계는 더 즐거워진거 같다.
그리고 김짤닷컴인지 뭔지 여기서 이글 왜 고대로 베껴가지고 지가쓴거마냥
그사이트 익게에 올리냐? 친구 개붕이가 말해줘서 알았다
나는 개집넷밖에 안하는데 십1년들이 퍼가지마라 https://24post.co.kr/sports/2059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