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주식공부법 (약팔이X)
주식이야기가 간간히 나오길래 오랜만에 써봄
일단 주식 등 트레이딩 공부에 정답은 없다는걸 양해해줬으면 좋겠고
후술할 내용들은 개인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임을 밝혀둠
하지만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도움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씀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주식을 시작함
학교에서 몰래 주식공부하다가 선생님들한테 욕도 많이 쳐먹었음
대충 20~21살 전후 즈음에 6천만원 정도의 시드머니로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군대, 학업 등의 사정으로 주식에 집중을 못하여 간헐적으로 투자하다 손실도 많이 겪음
하지만 주식 첫 시작부터 주식을 그만둘 때 까지의 누적은 수익이며
현재는 해외선물을 매매하다 코로나 이후 잠시 매매를 중단한 상태임
1. 입문시
그냥 서점 경제, 경영, 재테크 코너로 무지성 직행
(물론 조금 알고가면 더 좋지만 입문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걸 전제로 씀)
그 코너에는 주식관련 수십가지 입문서가 있을거임
눈에 보이는 입문서들 전부 목차를 봄
주식 입문서들에서 알려주려는 내용들이 얼추 비슷비슷하기에 목차를 쭉 보면 어느책이 내용이 알찬지 대강 느낌이 옴
그중에 적당히 한권 골라와서 읽음
- 입문서 선택을 이렇게 대충 적어둔건 사실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느껴서 그런것
한권 읽고 부족하다싶으면 다른거 한권 또 읽어도 되고
어차피 입문이라 1~2권 이내로 끝내야 다음진도를 나갈 수 있음
자칫 잘못하면 수학의 정석 집합 부분만 공부하다 수능치는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니 입문서에 너무 목매지 말것
2. 입문서를 읽었다면
보통의 입문서라면 크게 두가지 방향을 제시했을것이라 판단됨
기본적매매 / 기술적매매
아주쉽게 설명해서
기본적매매는 기업의 업종, 재무제표, 시장, 뉴스, 전망 등을 고려하여 매매하는 방법
기술적매매는 주로 차트의 주가변동을 보고 테크니컬한 매매를 하는 방법
각각의 방법에서도 세분화하면 다양하게 나뉘지만 큰 개념만 적자면 이쯤 될거임
그럼 본인이 이중 어떤방향으로 나아갈것인가를 판단하면 됨
기본적매매 혹은 기술적매매 중에 선택해도 좋고
두가지를 적당히 혼합하여 해도 좋음
어떤쪽을 선택하든 본인의 판단이고 개인적으로 그중에 우위는 없다고 생각함
판단을 했다면 그 방향으로 책 사 읽으면서 공부해 나가면 됨
2-1. 기본적매매를 선택했다면
per 등 투자1지표에 관한 용어들을 익히고
부채비율, 당기순이익, 매출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 등 재무재표를 읽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야 함
기본적매매 내에서도 가치투자, 성장주투자, 우량주투자 등 다양하게 나뉘지만 위에 적어둔것은 공통적이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함
개인적으로 시험치는게 아니기 때문에 용어를 달달 외울필요는 없고 그냥 헷갈리면 검색해보고 알고 넘어가는데 막힘이 없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함
많이 보다보면 자연스레 익혀짐
단순히 어떤 용어가 무슨 뜻인지를 익히기 보다 그것을 해석하는법을 익혀야 함
예를들어 부채비율이 높다면 무조건 나쁘다고 해석할게 아니라
부채비율이 높아서 재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이익이 나빠졌는지, 갚을수 없는 수준인지
더 중요하게는 업계 평균과 비교해서 어떤지 등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 부분도 단순히 이익이 많다는것도 중요하지만
성장주의경우 그 이익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지 등
우량주나 대기업의 경우 단순히 이익금액 보다는 시장 점유율이 어떤지 등
내가 나아가려는 방향에 따라 어떤부분이 중요한지가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음
그리고 어떤 뉴스가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알고 있어야함
예를들어 A기업이 B기업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뜬다면
보통 A기업이 B를 인수하니까 A가 더 크고 좋은기업이겠군, A주식을 사야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내가 처음에 그랬음ㅜ)
실상은 피인수되는 B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도 많음
(경우에따라 회사에 현금이 들어오기도 하고, 인수라는게 A가 B의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미도 되기때문에 주가가 오르는경우도 많음)
또 기본적매매를 한다면 업종에 대한 이해를 하는것을 추천함
업종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라는게 아니고(중공업 업종에 투자한다고 용접을 알아야한다는게 아님)
적어도 이 업종의 산업이 전망이 어떤지 정도는 알아야함
보통 장기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는 성장주는 주로 성장하는 산업의 선두기업인 경우가 많음
2-2. 기술적매매를 선택했다면
당연히 차트를 읽을 줄 알아야함
차트를 해석하고 투자 타이밍을 잡아주는 수만가지 기법들이 있는데
역시 단순히 기법들을 달달 외우기 보다 그 기법이 왜 그렇게 되는지 원리를 알아야함
원리를 알면 기법들을 이해하는 깊이가 훨씬 깊어지고 다른기법을 보고도 이해가 빠름
또 기법 이론과 조금다른 기출변형도 이해할 수 있게됨
기술적매매에서 많은 기법들이 있지만 그 기법들을 맹신하지 말아야함
통하는 기법은 시대에 따라 다르고 개미들의 지식수준에 따라 다르고
한국에서 통하는게 미국에서 안통하기도 함
그래서 더욱 원리를 알아야함
기본적매매에서 각종 용어들을 익히듯
기술적매매에서도 차트 해석에 도움을 주는 각종 보조지표들에 대해 이해해야 함
MACD, 이평선, 매물대 등등 HTS 켜보면 보조지표 수십개 나옴
다 알필요는 없지만 대중적으로 사용되는것들은 알면 좋음
(나는 내가 쓰는 몇개빼고 아예 안본지 너무 오래돼서 거의 까먹음)
이 역시 달달 외우는게 아니라 대충 왜 그런지 정도는 알아야함
보통 검색해보면 그 지표를 만드는 식을 알 수 있는데
식을보면 왜 그런지 원리가 대충 이해됨
3. 기타
- 주식을 비롯한 트레이딩은 기본적으로 확률싸움임
한두번 매매해보고 손실을 본다고 하여 그 매매방법이 틀렸다고 볼건 아님
확률이 작동할 만큼의 최소한의 표본은 주고 매매방법의 효용을 따져야 함
예를들어 동전을 던져서 앞,뒤가 나올 확률이 각각 1/2 이라고 해도 딱 두번던져서 앞,뒤가 한번씩 나온다는 뜻은 아님
큰수의 법칙에 따라 표본이 많아질수록 확률대로 맞춰져 감
즉 확률이 작동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자금관리가 필요함(쉽게말해 몰빵하지 말라는 뜻)
- 매매기법이라 함은 단순히 언제 투자해서 언제 청산하라가 아님
기법들을 알려주는 책에는 단순히 매수, 매도 타이밍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매수, 매도 시기 / 자금관리 / 멘탈관리
이 세가지가 결합되어야 한가지 매매기법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음
멘탈관리가 우습게 들리겠지만 주식 말아먹는 대표적인 이유 1위가 멘탈관리라고 나는 확신함
- 확률은 단순히 승률이 높다고 좋은건 아님
뭔 개소린가 싶겠지만
단순한 승률과 수익,손실의 비율인 손익비를 함께 고려해야함
보통 승률과 손익비는 음의상관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음
즉 하나가 높아지면 하나가 낮아진다는것
승률이 90퍼센트라도 나머지 10퍼센트의 매매에서 엄청난 손실이 난다면 전체적으로 손실일 수 있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부분이 아님. 실제로 이런경우 비일비재함)
- 나는 둘다 공부해봤지만 기술적매매쪽이 더 나에게 맞는것같아 그쪽으로 공부를 더 많이 해 나갔음
그래서 설명도 기술적매매에서 더 고려되는 부분이 많음
- 데이트레이딩의 경우 무슨 도박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주식의 오해임
데이트레이딩은 당일 매수한것을 당일 장 마감 이전에 청산하는것을 기본으로 함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대응할 수 없는 장시간 이외의 시간에 생기는 변수들에 대해 리스크를 지지 않겠다는 뜻임
오히려 가장 리스크를 줄인 보수적인 접근의 투자임
- 각종 매체의 영향으로 기업을 분석해서 장기투자하는것만이 정답인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음
오히려 시드머니를 장기간 묶어두어 잘못된 투자일 경우 기회비용이 굉장히 커진다는 단점도 있고
대세 성장기인 과거에는 통했을지 모르겠으나 한국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요즘에도 통할지는 미지수임
다만 자주 주식을 볼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잘 맞겠다 싶음
- 위 공부법에서 1번 입문서 읽기를 넘겼다면
2번부터는 아주 소액으로라도 실투자를 하면서 공부하길 추천함
아주 생생한 공부가 될 수 있음
- 가상투자는 추천하지 않음
아주 소액으로라도 실제 돈으로 투자하길 추천함
30만원으로 하는 투자연습이 가상투자 10억보다 나음
이유는 가상투자에서는 가장 큰 변수중 하나인 심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
- 매매를 했다면 매매마다 복기를 하길 추천함
복기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대충 매매일지, 매매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될듯싶음
나는 기술적매매를 주로 했기때문에 차트 캡쳐해서 언제 진입하고 청산했는지를 표시한 뒤
진입시 진입판단 이유, 역시 청산시 이유, 그때의 심리상태, 지나고보니 아쉬웠던 점 등
그냥 규칙없이 다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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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질문할게 있다면 검색해서 나오는 단순 용어같은거면 굳이 하지말고
나머지는 내가 아는선에서는 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