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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좋아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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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소년은 단칸방  연탄보일러 훈기에 따스함을 느끼며
서리낀 창밖을 내다봅니다

아직은 이른 오후 다섯시...
아직은 혼자 보내야할 시간이 좀 남았지만
벌써 부터 설레어 티비를 껏다 켰다
숙제를 하는둥 마는둥

허기진 배도 지금은 안중에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조금만더 기다리면,

단칸방 낡은 나무문이 열리며
환한 얼굴로 추위에 빨개진 손을
내미는 어머니가 그리도 반갑습니다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글쎄요...  지금은 희미한 어릴적 단칸방 기억때문일까요?

저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겨울이 좋다고
겨울밤이 좋다고

조금씩 일찍 찾아오는
아침이 아쉬워

겨울게 끝자락에서
30년전 추억이 떠오르네요

1 Comments
xt9SHVP1 2022.02.24 10:20  
딸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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